레딧 짧은 괴담 번역/단편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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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우리 아빠는 밤에 묘지에서 일하시는데, 뭔가가 우리 아빠가 묘지 관리인이 아니래.레딧 짧은 괴담 번역/단편 괴담 2022. 4. 15. 09:00
[Reddit] 우리 아빠는 밤에 묘지에서 일하시는데, 뭔가가 우리 아빠가 묘지 관리인이 아니래. 원출처 나는 오늘 밤에 우리 아빠랑 일하러 가야 해. 아빠가 우리집 마당을 넘어 커다란 철문 뒤로 사라지는 걸 볼 때마다 난 이 순간을 상상해왔어. 학교 친구들은 항상 우리집이나 우리 아빠가 하는 일에 대해 놀렸어. 걔네는 내가 복도를 걸어 수업에 들어갈 때 소름끼치는 아담이라고 수군댔어. 아빠는 300년 전에 마을에서 아빠에게 수여한 자신의 직업에 대해 항상 영광스럽게 여겼지. 그리고 언젠간 나도 그 일을 물려받게 될거라고 했어. 우리는 우리 마을에서 가장 큰 공동묘지 끝에 있는 낡은 집에서 살았어. 나이가 들면서 큰 철문 반대편에 괴물들이 숨어있을 거라고 상상하는건 더 이상 무섭지 않았어. 매일 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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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슬프지만 여기서 사는게 더는 안전하지 않은 것 같아레딧 짧은 괴담 번역/단편 괴담 2022. 4. 14. 09:00
[Reddit] 슬프지만 여기서 사는게 더는 안전하지 않은 것 같아 나는 오리건 남부에 산다. 몇 년 전 나는 관리자로서 백 평의 삼림지에서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받았다. 여기는 정말 멋지다. 이 땅은 50년대에 벌목되었지만 그 이후로 모든 것이 다시 자랐고, 다행히도 몇몇 오래된 유서깊은 나무들이 살아남았다. 옻나무 상태가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을 때 나는 오래된 사슴 산책로 몇 개로 등산로를 만들어두었다. 때때로 그 길은 낙원처럼 보였다. 하지만 불안한 점도 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나는 1930년대에 염소 사육용으로 지어진 오래된 농장 오두막에 살고 있다. 나에게 거의 아버지뻘인 친구 한 명은 60년대부터 그 집을 소유했는데, 거기 살던 젊은이가 정말 촌스러웠다고 말했다. 처음 그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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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술사다. 내 마지막 마술은 아마 내 죽음일 것이다.레딧 짧은 괴담 번역/단편 괴담 2022. 4. 13. 09:00
[Reddit] 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술사다. 내 마지막 마술은 아마 내 죽음일 것이다. 원출처 사람들은 우리가 하는 일에 '트릭'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그걸 '환상'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둘 다 별로 정확하진 않다. 오늘날 가장 인기있는 마술은 당신이 매직샵이나 도매점에서 볼 수 있는 값싼 박스 재갈보다는 프로레슬링과 더 유사하다. 나는 지금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해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몇년동안 내 입술과 잇몸사이에 돌이나 볼 베어링같은 것들을 집어 넣으며 그곳의 점막 속에 부자연스러운 주머니를 만들어냈다. 내가 거기서 열쇠를 꺼내고 싶으면 꺼낼 수 있도록. 이제 작은 물건을 안전히 넣어둘 수 있는 작은 구멍이 내 입 안에 있어서 마술쇼 중간에 그것을 꺼내고 자유자재로 사용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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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피부를 입는 자들을 조심해레딧 짧은 괴담 번역/단편 괴담 2022. 4. 12. 09:00
[Reddit] 피부를 입는 자들을 조심해 원출처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그들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여기 있고, 어디든 있다고 확신한다. 한달 전 쯤 공원 벤치에 앉아 있을 때 나는 깨달았다. 그곳에서 그저 해변의 경치를 즐기는 동안, 나는 중년으로 보이는 여자가 내 앞의 오솔길에서 절뚝거리는 것을 보았다. 내가 가장 먼저 알아차린 것은 이 여자의 얼굴이 거의 일그러져 있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저 그녀가 무슨 골병 같은 것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녀가 쉴 수 있도록 내 자리를 양보할까 생각했지만, 나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대신 나는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 여전히 그녀를 곁눈으로 볼 수 있었고, 그녀가 그 다음에 한 행동은 믿을 수 없었다. 그녀는 턱과 이마 가죽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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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스무고개레딧 짧은 괴담 번역/단편 괴담 2022. 4. 11. 09:00
[Reddit] 스무고개 원출처 스무고개라고 알아? 내가 말하는 스무고개는 컴퓨터 게임이야. 이건 원래 인공지능 테스트로 개발된 20문제의 컴퓨터 게임이었어. 예를 들어 네가 '기린'같은 단어를 생각하고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휴대용 콘솔의 전원을 켜면 돼. 게임이 너한테 20개의 질문을 할건데, 너는 "그렇다", "아니다", "가끔은 그렇다", "모르겠다" 라고 대답할 수 있어. 한 라운드가 끝나면 게임이 네가 한 대답을 바탕으로 네가 생각한게 뭔지 맞추는 거야. 나는 그 게임을 거의 까맣게 잊고 있었어. 때마침 봄맞이 대청소를 하는 어머니를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어머니가 우리 집 뒤뜰에서 모내기 준비를 하는 동안 나는 내 동생 방 청소를 마무리짓고 있었어. 나는 어서 방 청소를 끝내고 모내기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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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영원한 마흔레딧 짧은 괴담 번역/단편 괴담 2022. 4. 8. 09:00
[Reddit] 영원한 마흔 내 아내 지나와 나는 같이 시간을 보낼 수가 없다. 아내는 지역 골프 클럽에서 세례식, 결혼식, 성인식 등을 기획하는 이벤트 플래너이다. 이 나라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 중 하나일 것이다. 사람들은 너무 까다롭고 비판적이며 모든 게 완벽해야 한다. 필라델피아 호텔의 매니저로 일하는 나 역시 아내 지나만큼 바쁘다. 가끔은 하루를 이겨내는 게 거의 기적에 가까워보인다. 집을 청소할 때마다 다음 날이 되면 다시 엉망이 되어버린다. 남북 전쟁 시대에 지어진 집은, 항상 수리가 불가피하고 불리한 입장에서 벗어나기가 너무 어렵다. 지나와 나는 결코 함께 보낼 시간이 없어 보였고 다시 한번 크리스마스 시즌이 가까워졌다. 지나와 내가 고대했던 한 가지는 우리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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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나는 산타를 봤어레딧 짧은 괴담 번역/단편 괴담 2022. 4. 2. 09:00
[Reddit] 나는 산타를 봤어 원출처 어제처럼 생생히 기억난다. 여덟살에서 열살쯤 되는 작은 소녀가 산타클로스를 찾으려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엄마는 나를 무릎에 앉히고 달 앞을 지나가는 그림자 하나하나를 가리키고 계셨다. 우리는 세상과 동떨어져 이웃도 두 집 밖에 없는 작은 마을에 살고 있었다. 엄마의 무릎이 추위로 떨렸다. 나는 입김을 뿜으면서 용인 척 크아앙거렸다. 내가 이런 바보같은 짓을 하면 엄마는 항상 킥킥거렸다. 나는 엄마를 웃게 하는게 좋았다. 눈이 땅을 완전히 덮기 시작했을 때, 난 장난끼 넘치게 눈을 걷어찼다. 눈은 공중에 떴다가 내 머리에 쌓였다. 엄마가 "네 아빠가 이걸 봤어야 하는데!"하면서 손뼉쳤다. 엄마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사실 엄마아빠는 함께 살지 않았다. 오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