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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ddit] 슬프지만 여기서 사는게 더는 안전하지 않은 것 같아
    레딧 짧은 괴담 번역/단편 괴담 2022. 4. 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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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dit] 슬프지만 여기서 사는게 더는 안전하지 않은 것 같아

     

     

     

    나는 오리건 남부에 산다. 몇 년 전 나는 관리자로서 백 평의 삼림지에서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받았다. 여기는 정말 멋지다. 이 땅은 50년대에 벌목되었지만 그 이후로 모든 것이 다시 자랐고, 다행히도 몇몇 오래된 유서깊은 나무들이 살아남았다. 옻나무 상태가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을 때 나는 오래된 사슴 산책로 몇 개로 등산로를 만들어두었다. 때때로 그 길은 낙원처럼 보였다. 하지만 불안한 점도 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나는 1930년대에 염소 사육용으로 지어진 오래된 농장 오두막에 살고 있다. 나에게 거의 아버지뻘인 친구 한 명은 60년대부터 그 집을 소유했는데, 거기 살던 젊은이가 정말 촌스러웠다고 말했다. 처음 그 집으로 이사했을 때, 집의 모든 창문은 검게 칠해져 있었고, 그 외에도 이상한 점이 몇 가지 있었다.

     

    그 집은 오가는 길이 단 하나뿐인 박스 형태의 협곡에 자리잡고 있다. 협곡으로 들어가는 진입로의 반마일 밖에 이웃들이 있다. 협곡 벽은 매우 가파르고 숲이 우거져서, 대부분 토지 관리국의 공공 토지에 속한다. 벌목된 매우 노후한 길도 공공 토지에 속하는데, 이 길들은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어 있다. 나는 나만의 산책로를 만들어 야생동물들을 구경하며 이 오래된 길들을 걷곤 했다.

     

    내가 처음 거기로 이사했을 때, 몇 달 동안 집 뒤 숲 속에서 금속이 쾅쾅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들리는 쪽에는 삼림이 울창해서 사람이 사는 집이 없다. 그것이 무엇이든, 자연의 메아리나 자연의 소리로는 들리지 않았다. 그 소리는 너무 가깝게 들렸다. 내 친구는 수년 동안 비슷한 소리를 들었으며 토지관리국에 연락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목소리가 들린다. 어느 날 집에 혼자 있었는데 밖에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렸다. 내 파트너가 집에 없어서 그에게 전화해서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린다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나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기 위해 자켓에 곰 스프레이를 넣고 밖으로 나갔다.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모든 것이 이상하리만치 조용하긴 했지만 단지 좀 추운 날에 지나지 않았다. 이웃은 종종 우리에게 그녀가 숲에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었고, 그들에게 소리쳐 봤지만 아무 대답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에게 소리지른게 우리냐고 물었고 우리는 아니라고 말하곤 했다. 

     

    또, 관찰당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게 단지 느낌일 뿐이고, 누군가는 편집증으로 치부할 수 있다는 것도 알지만, 무언가가 나무줄에서 나를 관찰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우리 집 개도 종종 옆길로 새는데, 가서 살펴보면 거기엔 아무것도 없었다. 가끔 나는 집에 와서 내 개가 뛰어놀 수 있도록 밖에 풀어두었는데, 누군가가 내가 개를 위해 마련해 놓은 놀이터에서 내 개를 내보내기도 했다. 

     

    나는 또한 공공토지를 가로지르는 산책로로 등산을 할 때 이상한 것들을 발견한다. 70년대의 것으로 보이는 오래된 쓰레기 더미나 오래된 자동차 부품, 매트리스에서 나오는 스프링, 정말 오래된 콜라캔 같은 것을 발견한 적도 있었다. 가끔은 유아용 신발이나 여성용 하이힐도 있었다. 뭔가 좀 겁이 났다. 

     

    이 모든 것은 최근에 집 주인 친구가 사슴을 사냥하러 왔을 때 정면으로 나타났다. 그는 매년 가을철에 오는 나이든 미국인이다. 그는 이번에 돌아와서 사냥을 하다가 공공토지에서 우연히 뼈 몇 개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처음에 그는 먼발치에서 그 뼈들을 발견하고 죽은 지 오래 된 동물일거라 생각하며 가까이 다가갔다. 그 뼈들은 사람의 손으로 보였다. 그는 내려와서 우리에게 이 얘기를 전해주고나서 당국에 연락을 했다. 당국은 그게 명백히 사람의 손이라고 생각하고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목소리, 감시당하는 느낌, 금속이 쿵쾅거리는 소리, 쓰레기 더미 속에 있는 물건들, 뼈들. 이 모든 것이 나와 잘 맞지 않고 매일 저녁 내가 닭들을 밤새 풀어두기 위해 그 땅을 걸어다닐 때 나는 뱃 속 깊은 곳에서부터 정말 역겨운 느낌을 받는다. 아마 모든 게 합리적으로 설명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게 내가 여기서 사는 걸 더 좋게 느끼게 해주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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