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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피부를 입는 자들을 조심해레딧 짧은 괴담 번역/단편 괴담 2022. 4. 12. 09:00반응형
[Reddit] 피부를 입는 자들을 조심해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그들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여기 있고, 어디든 있다고 확신한다.
한달 전 쯤 공원 벤치에 앉아 있을 때 나는 깨달았다. 그곳에서 그저 해변의 경치를 즐기는 동안, 나는 중년으로 보이는 여자가 내 앞의 오솔길에서 절뚝거리는 것을 보았다. 내가 가장 먼저 알아차린 것은 이 여자의 얼굴이 거의 일그러져 있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저 그녀가 무슨 골병 같은 것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녀가 쉴 수 있도록 내 자리를 양보할까 생각했지만, 나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대신 나는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 여전히 그녀를 곁눈으로 볼 수 있었고, 그녀가 그 다음에 한 행동은 믿을 수 없었다. 그녀는 턱과 이마 가죽을 위아래로 잡아당겨 많아봤자 서른은 되어 보이게 만들었다. 그 다음 그녀는 수건을 짜듯 다리를 비틀다가 갑자기 절뚝거리기를 멈췄다. 이때쯤 그녀는 내가 자신을 보고 있는 걸 알고 있는 것 같았지만, 그녀는 그저 돌아서 다른 길로 가버렸다. 내가 피부를 입는 자들에 대해 본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녀를 본 후 지난 한달 사이에, 나는 이런 존재들을 네 번 더 보았다. 모두 처음보다 더 교묘했는데, 그저 누군가 미간을 꼬집어 보고 나서 재빨리 턱을 괴고 얼굴을 고치는 것 같이 보였다. 진짜 문제는 내가 본 네 존재 모두 나를 따라오는 것 같았던 것이다. 하나는 출근길에 보았고, 하나는 점심시간에, 하나는 퇴근길에, 하나는 6시간 거리에 있는 레스토랑에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 보았다.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말하자면, 마침내 그들의 진짜 얼굴을 보고 나는 아연실색했다. 그 일은 내가 룸메이트 션과 함께 장을 보고 있을 때 일어났다. 우리는 우유를 마시기 위해 걸어가다가 50피트 떨어진 곳에 있는 두 명이 동시에 얼굴을 꽉 당기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을 동시에 한명 이상 본 적은 없었기 때문에 몹시 불쾌했지만 나는 혀를 깨물고 계속 걸었다. 션이 우유를 집으려고 손을 뻗었을 때 누군가 그의 손을 잡고 갑자기 비틀기 시작했다. 그게 피부를 입는 자들이라는 걸 알아차리고 셴을 구하기 위해 주먹을 날리려고 했지만 내 주먹은 먹히는 것 같지도 않았다. "주먹을 날릴 수 없다면 눈을 찔러주지," 나는 중얼거리고 가능한 한 많은 손가락을 눈구멍에 넣고 홱 잡아당겼다. 그것이든 그게 입고 있는 인간의 것이든 아무튼 내 손은 그것을 뜯어냈다.
그냥 이쯤에서 튀었어야 했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 션을 도와야 한다던가 뭐 그렇게 생각했다. 고개를 들어 그것이 인간의 피부 뒤에 감추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그건 내가 상상한 것보다 더 끔찍했다. 회색빛 벗겨진 살갗, 길쭉한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이빨, 눈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검은 공허만이 자리했다. 더 끔찍한 것은 션을 잡고 있던 손이 부엌칼을 닮은 손톱으로 변해서 그의 팔을 파고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내가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그것은 나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손톱을 션에게 뻗어 내 앞에서 순식간에 내 가장 친한 친구인 션의 목을 베어 죽여버렸다. 나는 거기서 아무 이유 없이 살해당한 내 친구를 보고 비명질렀다. 그들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나는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하고 차에 올라타 내 집으로 달려왔다.
그것들을 어떻게 물리치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총은 먹히겠지, 그치? 나도 모르겠지만 그게 최선일 것 같다. 믿음직한 사냥용 소총을 준비해두긴 했지만, 그들이 진짜로 나를 따라올까? 아이고, 누가 문을 두드리고 있다. 아마 그들일 것이다. 문의 구멍으로 먼저 살펴보겠다.
세상에... 문앞에 있는 사람은...
션이다.반응형'레딧 짧은 괴담 번역 > 단편 괴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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