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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ddit] 시더빌 종합병원 8. 그는 보기보다 더
    레딧 시리즈 번역/시더빌종합병원 2022. 4. 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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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dit] 시더빌 종합병원 8. 그는 보기보다 더



    원출처



    원작자에게 허락받은 번역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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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찮아?" 문 쪽에서 목소리가 들렸어.

    나는 소리가 나는 쪽을 봤어.

    마크였어.

    "여기서 일하는 동안 윌슨 의사 선생님이 우는 걸 본 적이 없는데. '반신(半神)'이 우는 것도 처음 보고, 응?" 그는 히죽 웃었어.
    "그냥 잠시.. 뭐?" 나는 그에게 물었어. "우리가 전보다 더 공통점이 많다는걸 알게 됐어. 내 소개를 다시 하지. 나는 아스클레피오스(역자 주 : 의술의 신으로 아폴론의 아들)"의 아들, 마크 스미스야." 그는 손을 내밀었어. 나는 그것을 잡아 흔들었어. "반신이라니. 특별한 신의 자식들을 통칭할 만한 이름이네." 나는 눈물을 훔치며 웃었어. 그의 정체가 그다지 놀랍진 않았어. 그를 만난 후부터 그가 뭔가 이상한 사람인건 알고 있었어.

    그는 고개를 끄덕였어.

    나는 그가 나와 같은 것을 보았는지 묻기로 했어. "너 남서관에 가본 적 있어?" 그가 미소를 거뒀어. "어디?" 그가 가볍게 되물었어. "모르는 것 보니 안 가 본 것 같네. 혹시 자기 자신을 뼈 썰이라고 부르는 남자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어?"
    그의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졌어. "그는 이제 살아있지 않을텐데." "뭐라고?" 그는 내 맞은편 의자에 앉았어.
    "몇 년 전에 나는" 그는 한숨을 쉬었어. "오닐과 함께 일했었어. 그가 미쳐버리기 전에."
    "진짜?"

    "그래. 그는 내 고등학교 친구 중 한명이었어. 졸업할 때 그는 나에게 함께 프로젝트를 하지 않겠냐고 제안했어. 나는 그러겠다고 했어. 나는 정말로 그와 함께 일하고 싶었어. 그는 그 프로젝트가 가히 혁명적이라고 말했어." 나는 고개를 끄덕였어. "그가 자원봉사자들을 데려왔을 때 나는 혼란스러웠어. 우리가 의족 같은 것을 연구하는 줄 알았는데." 그는 한숨을 쉬었어.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그는 내 바로 앞에서 그들을 분해하기 시작했고, 내가 분명히 불편해했는데도 그는 내가 나갈 수 있게 해주지 않았어. 그가 하고 있던 것은 너무나도 잘못된 일이었어." "잠깐.. 넌 내 조카인거구나." 나는 그의 말을 끊으며 말했어.
    "응?"
    "아냐. 계속 이야기해." "그래. 어쨌든 그는 내내 미친 듯이 웃고 있었어. 끔찍했어. 그는 내가 알던 브랜든이 아니었어. 나는 그의 그런 면은 본 적이 없었어."
    "그래서 어떻게 했어?"

    "아무것도. 그는 결국 어떤 미친 실험에 몸을 던져버렸어."

    나는 충격으로 눈을 휘둥그레 떴어.

    "난 그가 죽는 걸 지켜봤어, 맥스."
    핀이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만큼 휴게실에 어색한 침묵이 맴돌았어. 영화에서 주인공이 큰 비밀을 밝히는 장면 있지? 꼭 그런 장면 같았어.
    "글쎄, 그는 분명히 살아있어. 그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어?"
    마크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어. "없었어. 사방에 그의 조각이 흩뿌려져 있었어. 살아남았을 리가 없어." "굉장히 흥미롭네. 음, 내가 이런 마법같은 이야기에 아직 익숙치 않은건 알지만.. 모르겠어. 그가 부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을까?" 마크는 어깨를 으쓱했어. "굉장히 어렵겠지." "아폴론에게 말해야 할 것 같아." 내가 제안했어. 마크는 잠시 생각한 뒤 동의했어.
    우리는 둘 다 그 날 밤 당직을 서고 나선형 계단을 올라 아폴론이 있는 4층으로 갔어.
    다만, 아폴론은 그 곳에 없었어.

    나는 한숨을 내쉬었어.

    "어디 갔지?"
    "아마 올림푸스에?" 마크는 계단 쪽으로 손짓을 하며 위쪽을 가리켰어. "저 많은 계단을 다 오르기는 진짜 싫은데." 나는 찡찡댔어. "그가 거기에도 없으면 어떡해." "아폴론이 없더라도, 다른 도움이 되는 신들이 있겠지." "아무렴. 우리가 뼈 썰이에 대해 뭔가 할 수만 있다면 저 계단을 오를 가치가 있지." 나는 한숨을 쉬며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어. 한시간하고도 이백 계단 정도를 더 오른 후에 우리는 계단 꼭대기에 도착했어.

    도착한 곳은 말도 안 되게 화려하고 아름답게 설계된 곳이었어. 모든 건물이 대리석과 금으로 꾸며져 있었어. 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내가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듯한 기분이 들었어.
    우리는 올림푸스의 입구로 보이는 유일한 곳인, 거대한 금빛 이중문으로 다가갔어. 나는 문을 노크했어. 문이 열렸어. 문은 웅장한 홀로 이어졌고, 열 두 개의 왕좌가 벽을 따라 늘어져 있었어. 각 왕좌에는 신들이 한명씩 앉아있었어. "어떤 인간이 감히 올림푸스를 방문하느냐!" 목소리가 천둥처럼 울렸어. 나는 몸을 떨었어. "이봐 제우스. 진정하게. 내 아이일 뿐이야." 아폴론이 말했어. "그리고 다른 친구도 함께 왔군. 무슨 일 있나요?" 우리는 그에게 모든 상황을 설명했어. "아쉽게도 헤파이토스가 지금 여기 없으니 대신 내가 그 자식을 좀 정신차리게 해줘야겠군요."
    "알겠습니다."
    "하지만 남서관을 찾으려면 저를 좀 도와주셔야겠습니다."

    "그럴게요."
    우리는 계단을 내려가는 내내 계획을 의논했어. 나는 아폴론과 마크에게 그 미로에 대해 말했고 그리고 델타가 입구를 표시한다고 말했어.
    "아 이렇게?" 마크가 게시판에서 전단지를 하나 떼내면서 말했어. 내가 전에 발견한 것과 똑같은 바로 그 삼각형 전단지였어.
    "쉽네요." 아폴론이 말했어.

    벽이 사라지자마자 우리는 걷기 시작했어.

    남서관은 완전히 바뀌었어.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그리고 우리가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게 하려고 적극적으로 막고 있었어. 뭐 물론 우리에게 목적지가 있기나 했다면.
    우리가 몇분쯤 걸었을 때, 복도가 으스스해지기 시작했어. 누군가가 우리를 따라오고 있었어.
    "음, 음, 음, 이번에는 친구들을 데려오셨군 의사 선생." 뒤에서 목소리가 울렸어. 누군지 알겠지?

    뼈 썰이가 양팔을 연극처럼 벌리며 비웃었어.

    "내 재능을 목격하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을 데려온건가? 아니면 혹시 다음 실험체들?"

    "네 아버지가 너에게 굉장히 실망하셨다." 아폴론이 근육질의 팔로 팔짱을 끼며 말했어.

    "왜 실망했지? 결국 그가 나에게 이런 재능을 준건데?" 그는 히죽히죽 웃었어. "윌슨 양, 내 쇼가 너무 재미있어서 그걸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나본데? 자, 어서 와! 재미있게 놀아보자." 그는 흘끗 마크를 쳐다보았어.

    "진짜로 재미있을 거야."

    그는 우리를 복도로 한번 더 안내했어.
    뼈 썰이가 비열하게 혼자 떠드는동안 우리는 그를 따라가면서 침묵했어. 나는 아폴론이 계획이 있는지 궁금했어.

    아마 없었던 것 같아.

    뼈 썰이는 우리를 더 데려가서 마침내 그의 작업실에 도달했어.

    "짜잔!" 그는 문을 열고 우리에게 작업실을 보여주면서 노래를 불렀어.
    "자 얘들아, 그냥 노란 선 뒤에 서 있어. 윌슨 양은 이게 얼마나 지저분한 일인지 알지." 그는 낄낄 웃었어.
    나는 또 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했어. 뼈 썰이는 또 그의 조수를 불렀어. 하지만 이번에는 미노타우르스가 아니었어.
    조수는 불편하게 발을 질질 끌며 '표본'이 실린 들것을 밀고 들어왔어. 뼈 썰이는 미친듯이 웃었고 다시 아이디어를 떠벌리기 시작했어. 그때, 빛보다 빠르게 아폴론이 뼈 썰이에게 돌진해서 그의 목을 움켜잡았어. "네 놈은 더 이상 인간들에게 이런 짓을 하지 못한다. 아니 그 어떤 짓도 하지 못해. 나는 이 병원의 주인인 신 아폴론이다. 이따위 짓거리를 금지한다. 네놈은 이미 너무 많은 짓을 했어. 올림푸스 의회는 너를 죽여서든 살려서든 체포할 것이다." 뼈 썰이는 히죽 웃었어.

    "그래, 그래."

    그때 나는 아폴론이 손쉽게 그의 목을 부러뜨리는 것을 겁에 질려 지켜보았어.
    역겨운 우드득 소리가 들렸고 뼈 썰이는 악마같은 미소를 거두지 않은 채 바닥으로 쓰러졌어.

    그는 죽었어.
    "어.." 나는 뭔가 물으려 했어.
    갑자기 뼈 썰이가 일어나 앉았어.
    그의 머리가 빙글빙글 돌며 우리를 봤어.

    "멍청한 놈들아, 내가 내 자신을 개조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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