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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ddit] 시더빌 종합병원 7. 남서관을 찾아낸 게 정말 후회돼.
    레딧 시리즈 번역/시더빌종합병원 2022. 4. 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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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출처



    원작자에게 허락받은 번역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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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방에서 깨어났어.

    깨어나자마자 "그 새끼가 나한테 무슨 짓을 했지?"하는 생각을 했어. 나 자신을 살펴본 결과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내 사지가 여전히 제대로 된 곳에 붙어있다는 것에 놀라움과 안도감을 느꼈어. 일어나 앉자마자 브랜든이 내 감방 문 앞에 서서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걸 깨달았어.

    얼마나 오래 저기 서있었던거지?

    "너 아직도 확실히 내가 기억 안 나?" 내가 그를 보자마자 그가 으르렁거렸어.
    "뭐?" 내가 내뱉었어. "내가 네가 어디 대학을 나왔는지 알고 있었던 이유는 너를 아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서가 아냐. 나도 그 대학을 나왔기 때문이야. 나 너랑 같은 학번이었어." "미안하다 친구야. 전혀 기억 안 나." 나는 하품을 했어.
    "진심으로? 나는 너랑 시간표도 완전히 똑같았어! 브랜든 오닐 정말 기억 안 나?" "안 나는데."
    "음 네가 날 기억할 줄 알았는데, 너는 항상 날 싫어했으니까." 그가 또 으르렁거렸어. "난 네가 누군지도 몰라." "놀랍네. 넌 항상 나를 엿먹이려고 했잖아." 나는 미친놈 보듯 그를 쳐다봤어. 진짜 미친 것 같았거든. "말했잖아. 네가 누군지도 몰라." "글쎄, 의도했건 아니건 넌 언제나 날 엿먹였지. 내가 뭔가를 잘 해냈다고 생각할 때마다 너는 항상 한층 더 잘해냈어."
    나는 창살 너머로 그를 마주하기 위해 일어서야 했어.

    "와 윌슨은 정말 똑똑해! 그녀의 과제와 시험 성적은 완벽해. 우와!" 그가 조롱하는 어조로 말했어.
    나는 다시 그를 미친놈 보듯 쳐다봤어. "교수님들은 항상 너의 과제물을 예시로 삼았지. 그들은 항상 너를 찾고, 네가 천재라며 칭찬했지. 그리고 난 쓰레기였어." "장장 8년동안 그걸 내 탓을 하고 있던 거야? 슬픈 이야기네." "넌 날 바보같이 보이게 만들었어, 윌슨. 그리고 공교롭게도 나는 너에게 복수할 기회를 얻었어. 그라이아이가 나에게 내가 과거에 알던 사람을 만날거라고 말해줬지. 그라이아이는 내가 만나게 될 사람이 내 인생 최대의 적이라고 했어. 어찌나 신나던지!" 그는 히죽 웃었어. "글쎄, 네가 아직도 덜 컸다는건 알겠네, 뼈 썰이 씨." 나는 양손의 검지와 중지를 들어 내 얼굴 양옆에서 까딱이며 그의 별명을 불렀어. "그리고 지금 넌 내 손으로 감옥에 갇혔지." "네 부하의 손으로 겠지." "씨발, 그냥 입 좀 닥쳐!" 그는 "내가 너에게 뭘 할 지 생각해볼거야, 그럼 넌 고통받을 거야!"라고 딱 잘라 말했어. "좋아." 나는 눈을 부릅뜨고 손짓으로 그의 시건방을 조롱하며 말했어.
    그는 발을 쿵쿵거리며 나갔어.

    그렇게 보이지 않았을지 몰라도 나는 겁이 났어. 바지에 똥을 살 것 같았고, 아드레날린이 미친듯이 폭발했어. 그래도 냉정을 유지해야 했어.
    나는 감방 뒷벽에 기대 앉아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심호흡을 했어. 여기서 나갈 수 있을지도 몰라.
    "당신이 포기하지 않고 이렇게 오래 버티는게 놀라워요." 옆에서 목소리가 들렸어.

    나는 옆으로 고개를 돌렸어.

    그 목소리는 옆 방에서 나오는 거였어. 벽 때문에 누구인지 볼 수 없었지만 목소리는 들을 수 있었어.
    "그럼 이제 제가 뭘 해야 하죠?"하고 나는 대답했어.

    침묵. "그 기세를 아직 가지고 있을 때 나가세요."
    "당신은 그 중 한 명인가요? 그러니까 그의... 제가 무슨 말 하고 있는지 알죠?"

    "네. 제 이름은 케이트였어요. 그가 나를 부르는 이름은... 아니에요." 나는 그녀의 목소리에서 공포를 느낄 수 있었어.

    "저는 맥신 윌슨 박사예요. 맥스라고 불러주세요. 어쨌든 케이트, 어쩌다 여기 오게 됐나요?"

    침묵.
    "저는 손바닥을 꿰매러 병원에 왔었어요. 진료가 끝나고 집에 가려는데 출구를 찾을 수가 없었어요. 뼈 썰이가 저를 발견했고 그 다음은..." 그녀는 문장을 마치지 못했어.
    "저는 괴물이에요." 그녀는 무력하게 말했어. "제발 떠나주세요. 저는 당신이 결국 이렇게 되길 바라지 않아요."
    "애써볼거예요. 당신도 여기서 꺼내줄게요."
    "어디 과 의사세요?" "일반외과와 외상외과요." "잘 하세요?" "그렇다고 생각해요."
    그녀는 한숨을 쉬었어.
    "당신이 저를 치료할 수 있을까요?"

    침묵.
    "모, 모르겠어요." 나는 머리를 쓸어넘겼어.
    "선생님?" "네?" "제가 도와드릴 수 있어요." "정말요?"
    "네."
    침묵.
    "길고 얇은거 아무거나 가지고 계세요? 머리핀 같은거요." 그녀가 물었어. "아뇨, 죄송해요." "저는 뼈 썰이가 지나갈 때 그의 서류에서 이걸 슬쩍 해뒀어요." 뭔가가 바닥을 미끄러지는 소리가 들렸고, 나는 내 감방으로부터 몇 인치 떨어진 바닥에 뭔가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어. 클립. "자물쇠 딸 줄 아세요?" 나는 옛 룸메이트에게 장난을 치려고 그걸 알아냈던 때를 회상했어.
    "네, 네. 알아요."
    "다행이네요."
    나는 감방 창살 사이로 손을 뻗어 클립을 주우려고 안간힘을 썼어. 그것을 잡으려고 팔을 쭉 뻗고 아둥바둥했어.
    "잡았다!"
    몇 분 동안 자물쇠를 만지작거렸더니, 마침내 문이 활짝 열렸어.
    문이 열리자 나는 케이트의 감방을 마주하고 있었어.

    "케이트?" 나는 그녀를 불렀어.

    그녀가 돌아서 있어서, 나는 그녀를 볼 수 없었어.

    "제가 도와드릴까요?"

    "안돼요. 가세요."
    "왜 안 돼요?"
    그녀가 나를 향해 돌아섰어. 그녀의 얼굴은 아름다웠어. 하지만 그녀의 몸은.. 거의 말할 수 없을 정도였고 할 말을 잃게 만들었어. 그녀의 몸은 털투성이였고 다리가 네 개였어. 인간의 다리 네 개. 그녀는 하도 울어서 눈이 퉁퉁 부어 있었어. "가세요. 저는 희망이 없어요. 어서 나가세요."
    "케이트."

    "안돼요. 빨리 나가세요. 인생을 낭비하지 마세요. 나가요."
    침묵.

    "고마웠어요." 나는 무력하게 말했어.
    남서관 전체가 조용했어. 나는 몇 개의 우리 앞에 멈춰서 그 안의 사람들을 풀어주려고 했지만 아무도 허락하지 않았어.
    그들은 망가졌어.
    죄책감에 온 몸이 부르르 떨렸어.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어. 깊은 무력감이 느껴졌어.

    갇힌 사람들 중 누구도 나가고 싶어하지 않았어. 그들은 희망이 없었고 괴물이라고 느끼고 있었어.
    이미 갇힌 사람들을 구할 수 없다면, 적어도 앞으로 갇힐 사람들이라도 구하려고 노력해야 했어.
    내가 떠올릴 수 있는 단 한 가지 방법은 이 남서관에서 벗어나서 아폴론을 찾아 이 싸이코를 완전히 멈추게 하는 것이었어.
    하지만 어떻게? 나는 남서관에 가고자 했기 때문에 결국 여기 오게 되었어. 아마 병원에 가고자 하면 나갈 수 있을지도 몰라. 내 신발 소리를 들을 때마다 다시 갇힐까봐 심장이 덜컥하면서 몇 시간을 정처없이 떠돌아다녔다는 기분이 들때쯤 나는 병원에 돌아와있었어. 병원은 평소처럼 바빴어.
    누군가가 내 어깨를 툭툭치자 나는 내가 멍때리고 있었다는걸 발견했어.
    "괜찮아요?"

    나는 정신을 차렸어.
    "네네. 괜찮..아요."
    나는 케이트에 대해 생각했어. 그 안의 다른 사람들에 대해 생각했어. 나는 그들이 내가 자신을 돕기를 원치 않아했던 것을 생각했어. 나는 휴게실로 자리를 떠서 구석에 앉아 울었어. 숨쉴때마다 내 몸이 부르르 떨렸어. 나는 뭔가 해야 했어. 하지만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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