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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왼쪽/오른쪽 게임 들어봤어? - 2-1레딧 시리즈 번역/왼쪽 오른쪽 게임 2026. 9. 21. 21:00반응형
[Reddit] 왼쪽/오른쪽 게임 들어봤어? -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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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 일이 없어서, 다음 기록을 올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려 합니다. 지금까지 보내주신 반응에도 감사드립니다.
로버트 J. 구다드가 활동했을 법한 사이트들을 링크해주신 분들이 몇 계셨습니다. 어떤 분은 피닉스의 그 거울 가게를 찾아서 롭의 동네까지 경로를 되짚어보겠다고까지 해주셨고요. 저는 오늘 하루를 국제전화를 몇 통 걸고 메일을 보내는 데 쓸 생각입니다. 이걸 더 파고들 다른 방법이 떠오르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솔직히 말해, 얻을 수 있는 도움은 전부 필요합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제가 앨리스 샤르마가 전혀 아니라는 사실만은 확실하게 증명되었으니까요.
말이 나온 김에, 여기서부터는 그녀에게 넘기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왼쪽/오른쪽 게임 [원고 1] 2017.2.8
다음 회전은 터널을 빠져나오자마자 나온다.
우리는 어둑한 통로 안에 거의 2분을 있었지만, 롭이 선호하는 속도로는 실제로 얼마나 왔는지 가늠하기 어렵다. 지하도로 내려갈 때 우리는 막 피닉스 외곽에 다다르고 있었다. 빠져나오며 백미러를 살펴보면, 그때보다 그리 멀리 온 것 같지는 않다. 나머지도 전부 그렇다. 기온도, 시간대도, 날씨도, 터널로 들어가기 전과 정확히 같아 보인다. 물론 내가 뭘 기대했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새로운 곳에 왔다는 느낌은 확실히 없다.
터널 자체도 마찬가지로 시시했다. 롭이 거기에 부여한 중요성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사실 통과한 뒤로 정말로 흥미로웠던 것은, 중간 지점에 이르렀을 때 롭이 한 말 하나뿐이다. 터널 입구가 다가올 무렵 롭은 무전기를 들어 대열에 가벼운 경고를 보냈다. 내용 자체는 단순했지만, 그가 고른 단어가… 묘했다.
물어보기로 했다.
AS: 롭, 방금 다음 회전이 온다고 하실 때요. 왜 '함정'이라는 말을 쓰셨어요?
ROB: 응?
AS: 제 메모에 있어요. "여러분, 곧 끝입니다. 첫 번째 작은 함정이 나옵니다. 나가면서 바로 급좌회전이에요. 주의하세요." 함정이라는 단어를 쓰신 이유가 있나요?
ROB: 그냥 그런 거지. 원래 기록을 다 쓴 친구가 있는데, 그 사람은 길이 사람을 속여서 엉뚱한 데로 꺾게 만들려 든다고 생각했어. 큰 고속도로에서 갈라지는 작은 길, 시야에 안 들어오는 길, 방금 같은 급커브 말이야.
AS: 길이 자기를 속이려 한다고 생각했다고요?
ROB: 대충 그렇지. 나도 그 친구 말에 동의한다고 해야겠군.
이 시점에 우리는 그 문제의 모퉁이를 돌았고, 조금 더 가서 다음 오른쪽도 돌았다. 나는 롭이 본질적으로 평범한 도로의 갑작스러운 커브일 뿐인 것에 지나치게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렇게 단순한 것 뒤에 그가 놓을 수 있는 음모의 수준이라니. 아스팔트 자체에 심술궂은 성질을 부여하는 데까지 가다니…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어렵다.
사실 나는 롭이 이 게임이 진짜라고 나를 설득할 수 있을까보다는, 내가 그에게 아니라고 설득할 수 있을까를 더 궁금해하기 시작하고 있다. 어쩌면 이 기사는 마법 같은 도로가 몇 번의 지그재그 끝에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정신이 하나의 생각에 지나치게 투자했을 때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 될지도 모른다. 롭도 내 냉소를 알아챘고, 오히려 반기는 눈치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지금 이 풍경으로 나를 설득할 셈이라면, 그는 자기 예상보다 훨씬 냉소적인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롭은 두 손을 핸들에, 두 눈을 도로에 둔다. 인터뷰를 시도하면 상냥하지만 짧은 대답이 돌아온다. 회피하는 게 아니라, 그저 정신이 다른 데 가 있는 것이다. 어느새 롭이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삼십 분이 지나 있다. 왼쪽/오른쪽 게임의 큰 부분은 완전한 침묵 속에서 운전하는 것인 모양이다. 다시 한번, 내가 뭘 기대했는지 모르겠지만, 세상이 뒤집힐 만한 시작은 확실히 아니다.
적어도 메모를 정리할 시간은 준다.
ROB: 페리맨에서 전 차량. 여기서 정차한다.
터널을 나선 뒤 아무 일 없는 한 시간 반이 지났다. 롭이 무전기를 드는 것도 못 봤는데, 어느새 랭글러가 길가에 서고 뒤쪽으로 나머지 대열이 댈 넓은 공간이 남는다. 이제 건물이 드문드문해진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본격적인 사막에 들어설 것이다. 그런 생각에 나는 롭이 그저 모두에게 물을 마시게 하려고 세운 것이라 짐작한다.
로버트 구다드에 관해서는 짐작을 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
여기가 휴게 지점인 것은 분명하지만, 롭에게는 대원들에게 할 중요한 말도 있다. 그가 우리를 대충 반원으로 불러 모으고, 우리가 각자 챙겨 온 것을 먹는 동안 이야기한다.
ROB: 자, 메일에서 말했듯이 이 여정의 어떤 지점들에서는 내가 그러라고 했다는 이유만으로 해야 하는 일들이 있어. 지금이 그중 하나야. 다들 알겠나?
EVE: 어, 네… 그런 것 같은데… 그게 뭔지는 알려주시는 거죠?
APOLLO: 이게 우리한테 돈 내놓으라고 하는 대목인가요, 롭? 하하
ACE: 네, 저도 무슨 일인지는 알고 싶은데요.
ROB: 숨길 생각 없어. 다만 분명히 해두고 싶은 건, 다음 구간에서는 내 지시를 글자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거야.
ACE: 알겠으니까 빨리 말씀이나 하세요.
롭이 잠시 뜸을 들인다. 무게를 싣기 위해서일 수도 있고, 점점 참을성을 잃어가는 에이스를 향한 가시 돋친 말을 삼키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입을 열었을 때 그의 어조는 신중하고 진지하다. 우리가 이 말을 새겨듣기를 단호히 바라고 있는 게 분명하다.
ROB: 앞으로 삼십 분 정도, 다음 열세 번의 회전 동안은 한 대씩 간다. 대형 순서대로야. 나와 브리스틀이 먼저 가고, 그다음 차를 내가 무전으로 부른다. 지프에 도착하면 내 뒤에 세워. 그러고 나서 평소대로 계속 간다. 자, 그리고…
롭이 깊게 숨을 들이쉰다. 다시 말을 시작할 때 그의 어조는 아까보다 더 날카롭다.
ROB: …길에 히치하이커가 있어. 잘 차려입은 남자고 가방을 하나 들고 있지. 그 사람을 태워. 그 사람이 가려는 데까지 데려다줘. 어떤 상황에서도 그 사람과 말을 섞지 마. 안전하게 가려면 쳐다보지도 마. 그가 주는 건 아무것도 받지 마. 문을 열어주지도 말고 내릴 때 손을 흔들지도 마. 어떤 식으로도 그를 아는 척하지 마. 내 조언을 듣겠다면, 정차 지점에 닿을 때까지 한마디도 하지 마.
LILITH: 왜 한 대씩 가야 해요?
ROB: 기록을 쓴 친구 말로는 그가 차를 고르는 걸 안 좋아한다더군. 무슨 뜻인지는 모르지만, 알아볼 일이 없었던 게 다행이지.
ACE: 그냥 안 태우면 안 돼요?
ROB: 그건 선택지가 아니야.
ACE: 아니, 선택지 맞잖아요. 왜 굳이 우리가…
ROB: 젠장, 원하든 원치 않든 자네는 그를 태우게 될 거야!
무리가 조용해진다. 롭이 목소리를 높인 건 처음이다. 뒤이은 정적 속에서, 에이스는 당장이라도 차를 돌려 피닉스로 되돌아가며 롭에게 몇 마디 쏘아붙이고 먼지 속에 남겨두고 싶어 하는 얼굴이다. 조금은 그에게 공감이 간다. 롭은 그를 성가신 존재로, 숙제를 안 해 온 얹혀 가는 사람으로 대해왔다. 하지만 결국 에이스도 상황을 나아지게 하는 일은 하나도 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롭의 말은 본질적으로 맞다. 그는 숙제를 안 해 왔다.
BONNIE: 자, 그럼 다들 준비됐으면… 다시 출발하는 게 좋겠네요.
더 할 말이 없다고 판단한 롭이 랭글러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간다. 보니, 클라이드, 아폴로, 이브는 바닥에 앉아 간식을 나눈다. 에이스는 휴대폰에 빠져들고, 여전히 무리와 눈에 띄는 거리를 유지하는 블루제이는 잡지 한 권을 들고 자기 차로 간다.
LILITH: 브리스틀, 얘기 좀 할 수 있어요?
돌아보니 릴리스가 휴대폰 화면을 나에게 향한 채 들고 서 있다.
AS: 네, 무슨 일이에요?
LILITH: 터널 지나고 나서 전화 걸어본 적 있어요?
AS: 아직요. 왜요?
LILITH: 한번 해보실래요?
나는 내 휴대폰을 꺼내 사무실 번호를 누른다. 통화 중이다. 딱히 드문 일은 아니다. 릴리스가 반응을 기다리며 뚫어지게 본다.
AS: 안 되네요.
LILITH: 통화 중이에요?
AS: …네. 왜요?
LILITH: 다들 그래요. 신호도 잡히고 전화도 걸리는데, 받는 쪽이 전부 통화 중이에요.
AS: 그냥 우연일 수도 있지 않아요?
LILITH: 진짜로 전부 다예요, 브리스틀. 이브가 운전하는 동안 저는 계속 전화를 걸었어요. 제 카메라 자동응답 고객센터, 911까지…
AS: 911에 걸었다고요?
LILITH: 과학을 위해서요. 전부 통화 중이에요. 심지어 저한테 꽤 진심인 기숙사 남자애한테도 걸어봤는데, 장담하는데 걔는 절대 안 바빠요. 이상하죠? 무슨 경계선을 넘어와서 세상이 갑자기… 다른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무슨 말인지 아시죠?
솔직히 말해 알겠는지 잘 모르겠다.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여전히 지나친 비약으로 보인다. 다행히 롭이 나를 차로 불러 논평을 면하게 해준다. 다시 길에 오르고 싶어 하는 게 분명하다. 나는 릴리스에게 건너편에서 그 발견을 더 살펴보자고 말하고, 그녀는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이곤 친구에게 돌아가 곧바로 사과 조각을 한 움큼 훔친다.
랭글러에 올라 대열에 손을 흔든다. 우리는 천천히 도로로 돌아와 출발한다. 나머지 무리가 배경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롭이 있는데도, 아니 어쩌면 그가 있기 때문에, 나는 눈에 띄게 더 고립된 기분이 든다. 어느 쪽인지는 잘 모르겠다.
히치하이커는 열 번쯤 더 꺾은 뒤에 나타난다.반응형'레딧 시리즈 번역 > 왼쪽 오른쪽 게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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