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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ddit] 왼쪽/오른쪽 게임 들어봤어? - 1-1 (리마스터)
    레딧 시리즈 번역/왼쪽 오른쪽 게임 2026. 9. 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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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dit] 왼쪽/오른쪽 게임 들어봤어? - 1-1 (리마스터)

    원출처



    시작하기 전에 몇 가지.

    첫째, 나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아니다. 그저 그녀와 같은 대학을 다녔을 뿐이고, 그녀는 전문 작가가 되었지만 나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 이야기는 아래로 내려가면서 그녀가 넘겨받게 된다. 그때까지는 내가 필요한 배경을 전할 테니, 서툰 전달은 너그럽게 봐주기 바란다.

    둘째, 앞으로 나올 일들을 여러분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나는 모른다. 많은 분들이 일종의 사기라고 여길 것도 알고 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벌어진 일에 나는 하나도 함께하지 않았지만, 아래 기록을 쓴 사람에 대해서는 내가 보증할 수 있다. 그녀는 공상을 지어내는 사람이 아니고,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

    자, 나는 앨리스 샤르마라는 여자를 알았다. 내가 에든버러대에 다니던 시절 같은 학부생이었다. 내가 택한 학문적 독약은 역사학이었는데, 그 학위는 자전거 수리공으로서의 내 경력에 지대한 도움이 되었다. 앨리스 샤르마는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아니, '공부'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그녀가 그 분야를 숨 쉬듯 살았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교내 신문 편집장이었고, 학생 라디오에서 누구나 알아듣는 목소리였다. 답답할 만큼 한 방향만 보는 사람이었고, 누가 기회를 주기도 전에 이미 스스로 기자였다.

    우리는 기숙사에서 만나 거의 곧바로 친구가 되었다. 부모님 농장에서 도망칠 궁리나 하며 빈둥거리던 놈과 겁 없고 야심 찬 기자라니, 가장 그럴듯한 조합으로 보이지는 않겠지만 나는 그것을 따져 묻지 않는 법을 배웠다. 그녀는 영감을 주는 사람이었고, 똑똑했고, 내 리포트를 전부 교정해줬다. 나에게서 대체 뭘 봤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우리는 결국 런던에서 같이 살게 되었다. 그녀는 꿈을 좇았고 나는 내 꼬리를 좇았다. 여기저기서 일을 몇 개 구했지만 그녀의 실력에 걸맞은 일은 없었다. 결실 없는 인턴과 탈락으로 몇 달을 보낸 뒤, 앨리스가 하우스 미팅을 소집해 미국으로 간다고 했다.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에서 취재 자리를 제안받았다는 것이었다. 그 일은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 곧바로 버려졌으리라 여겼던,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넣은 지원서의 결과였다. 우리는 씁쓸하고도 달콤한 송별회를 열어줬고, 그녀의 방을 세놓았다.

    그 파티가 내가 앨리스 샤르마를 본 마지막이었다. 그녀는 떠나고 몇 달 뒤 연락을 끊었다. 완전한 무선 침묵. 나는 그저 바쁘려니 하고 작지만 행복한 내 삶을 이어가며, 언젠가 그녀가 이름 아래 그럴듯한 직함을 달고 텔레비전에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수석 특파원이라든가, 선임 분석가라든가, 그런 것.

    그 무선 침묵이 지난주에 깨졌다. 그리고 아래를 읽어보면 알게 될 이유로, 나는 생각했던 것만큼 기쁘지가 않다.

    퇴근해 집에 오니 텅 빈 받은편지함에 이메일 한 통이 와 있었다. 나중에 컴퓨터를 좀 아는 친구들에게 "수상하다"는 평을 듣게 될 메일이었다. 1990년대 초에 태어났는데도 나는 대학에 가서야 컴퓨터를 처음 가졌고, 사이버 공간이라는 세계의 중요한 수업 몇 개를 놓쳤다. 이를테면 "그걸 사이버 공간이라고 부르지 말 것" 같은 수업,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본문도 제목도 발신 주소도 없는 메일은 열지 말 것" 같은 수업 말이다.

    대부분은 이 익명의 빈 메일을 즉시 지웠으리라는 걸 안다. 내 친구들이라면 분명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 안전에 대한 내 기본적인 무지를 넘어서, 무언가가 그것을 열게 만들었다. 메일 전체에서 내용이라 할 만한 것은 압축 폴더 하나뿐이었고, 이름은 이랬다.

    Left.Right.AS

    그 마지막 이니셜이 무엇이기를 바랐는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압축 폴더를 열자 텍스트 파일 더미가 나를 마주 보고 있었다. 파일마다 날짜가 제목으로 붙어 있었고, 가장 이른 파일인 "07-02-2017"부터 순서대로 이어졌다. (미국 분들을 위해 덧붙이면 2월 7일이다.)

    그 뒤로 나는 파일들을 몇 번 읽었고, 친구 몇 명에게도 보여줬다. 그들도 뭐라 판단해야 할지 모르지만, 나만큼 걱정하지는 않는다. 앨리스가 그냥 창작 욕구가 도진 시기를 지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녀를 모른다면 나도 동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나는 그녀를 안다는 것이다. 앨리스 샤르마는 오직 진실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고, 이 파일들도 그렇다면, 미친 소리로 들릴지 몰라도, 내 친구는 자기 자신의 실종을 기록해둔 것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이 포럼을 알려준 사람들이 여기서는 기이한 일들을 다룬다고 했다. 아래 내용과 관련된 무언가를 접한 적이 있거나, 등장하는 사람들 중 누군가를 아신다면, 어떤 정보라도 나에게 보내주기를 부탁한다.

    여기 왼쪽/오른쪽 게임을 들어본 사람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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