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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ddit] 왼쪽/오른쪽 게임 들어봤어? - 1-1
    레딧 시리즈 번역/왼쪽 오른쪽 게임 2022. 4. 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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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dit] 왼쪽/오른쪽 게임 들어봤어? - 1-1

     

    원출처

     

    시작하기 전에 몇 가지.

     

    첫째, 나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아니다. 나는 그녀와 함께 대학을 다녔고, 그녀는 전문 글쟁이가 되었지만 나는 확실히 그러지 않았다. 나중에는 그녀가 이야기를 넘겨받아서 쓸 것이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내가 필요한 내용을 전달할 테니 내 미숙한 전달을 용서하길 바란다.

     

    둘째, 나는 여러분이 이 일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대부분이 내 글이 지어낸 거라고 생각할 거라고 확신한다. 나는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일어난 일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 일지를 쓴 사람을 보증할 수 있다. 그녀는 결코 공상가가 아니다.

     

    아 그래. 앨리스 샤르마라는 여자아이를 알고 있었다. 그녀는 나와 같은 시기에 에딘버러 대학의 학부생이었다. 나는 역사를 전공했는데, 자전거 수리공으로서의 내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되었다. 앨리스 샤르마는 저널리즘을 공부했지만, 아마 단지 공부했다고 말하기엔 부적절할 것이다. 그녀는 저널리즘으로 살아 숨쉬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지 편집장, 그리고 학교 방송국의 귀에 익은 목소리. 그녀는 굉장하게 한 우물만 파고 있었고, 누군가 인정하기 전에 이미 스스로 저널리스트였다. 

     

    우리는 학생회관에서 만나 거의 바로 친구가 되었다. 부모의 농장을 떠나려고 방황하는 게으름뱅이와, 대담하고 야심찬 기자가 환상의 짝꿍은 아닌 것 같지만, 나는 거기에 의문을 갖지 않기로 했다. 그녀는 영감을 주고, 똑똑하고, 내 에세이를 전부 교정해줬다. 그녀가 내 뭘 보고 그랬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결국 런던에서 룸메이트가 되어 그녀는 그녀의 꿈을 좇았고 나는 내 꼬리나 쫓았다. 그녀는 여기저기서 몇 군데 일자리를 얻었지만, 그녀의 능력에 걸맞는 것은 없었다. 수개월 간의 영양가 없는 인턴십과 거절 후에, 앨리스는 만남 약속을 잡아 우리에게 그녀가 국영 라디오의 소재를 찾는 자리를 수락해 미국으로 떠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 일은 갑작스러웠다. 그녀는 여기저기 지원한 결과가 모두 낙방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그녀에게 씁쓸한 송별회를 열어주고 방을 세 놓았다.

     

    그 파티가 앨리스 샤르마를 마지막으로 본 날이었다. 그녀는 떠난 지 몇 달 후 연락을 끊었다. 완전한 연락두절. 나는 그녀가 그저 바쁜것일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 작지만 행복한 생활을 이어나갔고, 그녀가 어느날 텔레비전에 멋진 직책을 가지고 나타나길 기다렸다. 이를 테면 수석 특파원, 수석 분석가... 뭐 그런거.

     

    그 연락두절은 지난주에 깨졌고, 당신이 조금 더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로,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좀 불행하다.

     

    퇴근 후 집에 도착했을 때 나는 빈 우편함에서 이메일 하나를 발견했다. 내 공대생 친구들은 나중에 이런 이메일은 의심해야한다고 했다. 1990년대 초에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컴퓨터가 없었고, 사이버세상에서 배워야 할 것들을 배우지 못하고 자랐다. 거기를 사이버세상이라고 부르지 않는다는 것이나 아니면 그보다 훨씬 중요한 "글자도, 제목도, 보낸 사람도 없는 이메일은 열면 안된다"는 것 등.

     

    여러분 대부분은 이 익명의 빈 이메일을 받았다면 즉시 삭제했을 것이다. 내 공대생 친구들이라면 무조건 삭제했겠지. 하지만 온라인 안전에 대해 기본도 모르는걸 넘어선 내 무지 탓에 난 그 이메일을 열었다. 전체 메세지에서 유일한 내용은 압축 파일 하나였다. 파일명은

     

    왼쪽.오른쪽.AS

     

    마지막 이니셜이 누구를 뜻하는지는 말할 필요도 없었다.

     

    압축 파일을 열자 텍스트 파일이 무더기로 나왔다. 각각의 제목은 날짜로 되어 있으며, 맨 처음 파일인 "07-02-2017"(2017년 2월 7일)부터 순서대로 배열되어 있었다.

     

    그 후 그 파일들을 몇 번 읽고, 친구들에게도 보여줬다. 그들도 그걸 어떻게 생각해야할지는 몰랐지만, 나만큼 이 파일들에 대해 신경쓰지도 않을 거다. 그들은 앨리스가 단지 창의적인 글쓰기 단계에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녀를 몰랐다면 나도 그렇게 생각했을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난 그녀에 대해 알고 있다는 거다. 앨리스 샤르마는 오직 진실에만 관심이 있다. 이 파일들에 대해서라면, 정신나간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그녀가 스스로 자신의 실종에 대해 기록한 것이라는 설이 훨씬 설득력 있다.

     

    이 사이트를 추천한 사람들은 당신들이 이상한 일들에 대해 논의한다고 하던데. 만약 아래 사항에 대해 뭔가 알게 되거나 관계된 사람이 있다면, 어떤 정보라도 알려주었으면 한다.

     

    왼쪽/오른쪽 게임에 대해 들어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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