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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아직 살아 있는 시체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요?레딧 짧은 괴담 번역/단편 괴담 2026. 5. 26. 14:29반응형
[Reddit] 아직 살아 있는 시체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요?
저는 원래 이런 사이트에 글을 올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지만 도움이 필요해요.
저는 방금 남편 테리와 결혼 36주년을 기념했습니다.
테리는 우리가 첫 데이트를 했던 루비스로 저를 데려가 외식을 시켜줬어요. 우리는 스테이크를 먹고, 와인을 마셨고, 사랑도 나눴습니다.
모든 게 순조로웠어요.
딱 한 가지만 빼고요.
테리는 사흘쯤 전에 죽었습니다.
지금쯤 혼란스러우실 거라는 건 압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그는 분명 죽었어요. 제가 발견했으니까요. 테리는 원래 잠이 깊은 사람이었습니다. 너무 깊게 자다가 숨을 멈추는 일까지 있어서, 지난 5년 정도는 양압기까지 사용했죠. 누우면 기도가 좁아지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오늘도 여느 날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그날은 우리 결혼기념일이었기 때문에, 저는 조용히 일어나 커피를 내리고, 욕실 문을 닫은 채 출근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테리는 보통 수요일마다 늦게까지 잤기 때문에, 제가 일어날 때 그가 움직이지 않아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샤워를 마치고 침실로 돌아갔을 때부터,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평소라면 테리는 제가 샤워하는 동안 마스크를 벗고 침대에 몇 분 누워 있다가, 제가 샤워를 마치고 나오면 제가 깨워주곤 했습니다. 그게 우리만의 작은 일과였어요.
그런데 그날 아침, 제가 “결혼기념일 축하해, 여보. 커피 내려놨어.”라고 말했는데도 그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양압기는 아직 켜져 있었고, 그는 어딘가 이상해 보였습니다.
기이할 만큼 조용했습니다.
양압기는 보통 낮게 으르렁거리는 듯한 소리를 계속 냅니다. 튜브를 통해 공기를 밀어 넣고, 그 공기가 마스크 안으로 들어가 테리가 숨을 쉴 수 있게 해주니까요. 저는 그 소리에 너무 익숙해져서 이제는 거의 들리지도 않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 소리가 사라진 건 들렸습니다.
완전한 정적이었습니다.
저는 머리에 수건 하나를 감고, 몸에도 수건 하나를 두르고 있었습니다. 두 손은 수건이 흘러내리지 않게 붙잡느라 바빴기 때문에, 맨다리로 그의 발을 툭 건드렸습니다.
그런데 그는 얼음장처럼 차가웠습니다.
그리고 굳어 있었습니다.
“테리, 여보, 괜찮아?”
하지만 그는 괜찮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의 얼굴에서 마스크를 억지로 떼어내고, 심장과 폐를 확인하려고 침대 위에서 그의 몸을 일으켜야 했습니다.
심장 박동도 없었습니다. 숨도 쉬지 않았습니다.
눈은 감겨 있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었죠. 하지만 그는 이미 이상한 푸르스름한 보라색으로 변하기 시작한 뒤였습니다. 보기 괴로운 광경이었습니다. 특히 얼굴이 가장 끔찍했습니다. 뺨을 따라, 마스크가 닿아 있던 자리에 붉은 자국들이 줄지어 나 있었습니다. 마치 그가 마스크를 벗어내려고 손톱으로 긁었지만, 끝내 벗지 못한 것처럼요.
저는 너무 충격을 받아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습니다.
아무에게도 전화하지 않았습니다.
몇 시간처럼 느껴지는 동안 꼼짝도 하지 않았지만, 실제로는 몇 분밖에 지나지 않았을 겁니다.
제 머리는 아직 젖어 있었습니다.
제가 울었는지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게 이상한 점입니다.
마치 그런 일이 아예 일어나지 않았다고 스스로에게 말할 수 있을 것만 같았어요.
특히 나중에 벌어진 일을 생각하면 더더욱요.
이제부터 제가 비난받을 거라는 건 압니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입니다.
저는 그를 침대에 그대로 둔 채 출근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혼자 힘으로 그의 시신을 들어 올릴 수 있을 리도 없었고요.
저는 그가 누워 있던 이불로 그를 감싼 뒤 침실 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차를 몰고 출근했습니다.
아마 저는 충격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직장에 도착했을 때, 멜라니의 차는 이미 와 있었고, 다른 시간제 직원들의 차도 몇 대 있었습니다. 그들 중 몇 명은 열쇠가 없어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문 앞에 서 있었습니다.
저는 주차를 하고 그들을 도서관 안으로 들여보낸 뒤, 제 사무실이 있는 대출대로 향했습니다.
모퉁이를 돌았을 때, 멜라니가 로비에 얼어붙은 듯 서 있었습니다. 마치 유령이라도 본 사람처럼요. 그녀는 건물 중앙에 있는 거울 계단 쪽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녀의 얼굴에는 참 이상한 표정이 떠올라 있었습니다.
저를 보자 그녀는 다시 평소의 미소로 돌아와 손을 흔들었습니다. 저도 손을 흔들어주었습니다. 그러고는 그녀가 다시 계단을 올라가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녀가 떠난 뒤, 저는 다시 거울을 바라보았습니다. 저는 로비를 가로질러, 주 조명 스위치가 있는 계단 근처까지 걸어간 상태였습니다.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은 몹시 지쳐 보였습니다. 그전에는 그 거울의 재질이 그렇게 어두운 줄 몰랐습니다. 그것은 제가 한 번도 알아차리지 못했던, 연기처럼 흐릿한 아름다움을 품고 있었습니다.
무언가가 저를 더 가까이 끌어당겼습니다.
그때 제 뒤에서 움직임이 보였습니다.
거울 속에서요.
처음에는 시간제 직원들이 출근해 들어오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뒤돌아보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멀리 휴게실 쪽에서 사람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저는 다시 몸을 돌렸습니다.
거기, 바로 제 뒤에, 테리가 서 있었습니다.
제가 무서웠던 건지, 안도했던 건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저 그를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굳이 뒤를 돌아보지는 않았습니다.
거기에 그가 없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요.
대신 제가 한 행동은 제 자신에게도 훨씬 더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저는 손을 뻗어 거울을 만졌습니다.
제 손가락이 차가운 흑요석 같은 표면을 스쳤고, 잠시 동안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느껴졌습니다.
반대편에서 무언가가 밀어내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부드럽게, 그러다 점점 더 강한 압력으로.
가장 먼저 손끝이 나왔습니다.
그다음은 손.
팔.
어깨.
그리고 머리.
테리의 머리였습니다.
그 뒤를 이어 그의 나머지 몸이 따라 나왔습니다.
저는 뒤로 물러나 입을 벌린 채 그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가 웃었습니다. 제 테리의 미소였습니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그가 제게 지어 보였던 바로 그 미소.
바로 이 방에서요.
타냐가 모퉁이를 돌아 나오더니 우리 둘에게 손을 흔들었습니다.
“안녕, 더스티!”
“어머, 테리가 오늘 같이 왔구나! 너무 다정하다! 결혼기념일 축하해요, 두 분!”
“만나서 반가워요, 테리! 올해 토마토 농사는 어때요?”
테리가 웃었습니다.
평소의 미소로요.
그리고 손을 흔들었습니다.
타냐도 손을 흔들고는 데스크 쪽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는 입도, 몸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테리의 손을 잡고 주차장으로 걸어 나갔습니다. 우리는 함께 제 차에 올라타고 그곳을 떠났습니다.
차 안에서 상사에게 전화를 걸어 몸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되도록요.
집에 도착했을 때, 다른 테리는 아직 거기에 있었습니다. 그 시트에 싸인 채로요. 그런데 뭔가 잘못되어 있었습니다. 냄새가 참을 수 없을 만큼 지독했습니다. 썩은 고기 같은 냄새였습니다. 저는 테리에게 다른 테리를 벽장 안에 넣는 걸 도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집 안에 냄새가 배지 않도록요.
어째서인지 테리는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똑같이 다정한 눈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미소도요.
제가 한 일을 두고, 도움을 청하지도 않고 이 게시판 밖의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것을 두고, 여러분이 저를 비난할 수 있다는 건 압니다.
이해해주길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테리는 제 전부입니다.
그날 밤, 우리는 옷을 차려입고 원래 계획했던 대로 결혼기념일을 기념했습니다.
저는 제 테리를 되찾았습니다.
그건 기적이었습니다.
그게 사흘 전의 일입니다.
저는 그 뒤로 직장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뉴스에서 바비에게 일어난 일을 읽었습니다. 발견됐을 때 그는 자기 눈알을 파내고, 가슴에는 ARE YOU SCARED라는 글자를 새겨놓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는 도서관 3층의 공기 덕트 안으로 기어들어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듣자 하니, 그는 거울에 대해 무언가 중얼거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관찰을 위해 주립 정신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뉴스는 그 사건을 신나게 떠들어댔습니다.
친구들과 직장 동료들에게서 부재중 전화가 몇 통 와 있었습니다. 알 수 없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도 하나 있었고요. 관리자가 경찰에 연락했다고 합니다.
무슨 수사가 진행 중인 것 같습니다.
맙소사,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도저히 벽장 문을 열 수가 없습니다.
테리를 다시 잃을 수는 없습니다.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뭔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돌아온 그 사람에게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낼 때까지 손님방에 있으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말하지 않거나, 말할 수 없습니다.
가끔 그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사람처럼 화를 냅니다.
해가 지고 몇 시간이 지난 뒤부터, 그는 계속 벽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쾅.
쾅.
쾅.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경찰에게 말하면 그들이 테리를 데려갈까 봐 무섭습니다.
저는 그저 두렵습니다. 그 거울을 통해 돌아온 것이 테리 하나뿐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요.[해설]
결혼기념일 아침, 남편 테리가 양압기를 쓴 채 침대에서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한 주인공은 충격 속에 시신을 숨기고 출근한다.
도서관의 검은 거울 속에서 죽은 남편과 똑같은 존재가 다시 나타나고, 그녀는 그를 집으로 데려와 함께 지내기 시작한다.
하지만 돌아온 테리는 말을 하지 못하고 점점 이상해지며, 주인공은 거울을 통해 테리 외의 무언가도 함께 넘어왔을지 모른다는 공포에 사로잡힌다.원문 링크:
작성자: u/Present_Designer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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