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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ddit] 가정폭력 신고 전화를 받았다
    레딧 짧은 괴담 번역/단편 괴담 2026. 5. 2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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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dit] 가정폭력 신고 전화를 받았다

     

    11월의 차가운 밤이었다. 공기는 날카롭고 얼어붙을 듯했다. 경찰관으로서의 근무가 20분만 더 지나면 끝났고, 나는 따뜻한 집과 아내,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근무가 막 끝나려던 순간, 가정폭력 신고 현장으로 출동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비명소리가 들렸고, 뒤이어 큰 폭발음 같은 소리가 났다는 신고였다.


    이 사건은 즉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달받았다.


    나는 수없이 그래왔듯 순찰차에 올라타 문제의 집을 향해 급히 달렸다.


    현장에 도착한 뒤, 나는 다시 한 번 집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 집은 아주 오래돼 보였다. 그것도 결코 좋은 의미가 아니었다. 허물어져 가는 외관만 봐도 최근 몇 년간 집주인들이 이곳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한때 누군가의 보금자리였을 그곳은 어떤 보살핌도 받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었다.


    더 생각할 것도 없이 나는 차에서 내려 현관문을 향해 달려갔다. 그곳에는 오래된 단풍나무로 만든 듯한, 갈라지고 썩어가는 현관문이 있었다.


    유일한 창문 너머로 안을 들여다봤지만, 불빛도 없었고 안에 사람이 있다는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문을 두드려 보려 했지만, 낡은 문을 주먹으로 두드리는 순간 내 주먹이 썩은 나무를 그대로 뚫고 들어갔다.


    “젠장, 모르겠다.”


    나는 그렇게 중얼거린 뒤 문을 걷어차고 안으로 들어가며 즉시 내 존재를 알렸다.


    “경찰이다. 즉시 모습을 드러내라. 나는 무장하고 있다.”


    나는 칠흑 같은 집 안을 향해 외쳤다.


    손전등을 켜고 이리저리 비추며, 더 깊은 어둠 속으로 들어갔다.


    손전등이 비춘 것은 불길한 광경이었다. 집 안에는 가구가 하나도 없었다. 게다가 사람이 이곳에 살고 있다는 흔적조차 없었다.


    정말, 정말 좋지 않은 예감이 들어 나는 돌아서서 나가려 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멈춰 섰다.


    내 뒤, 문을 막고 있는 것은 키가 크고 두꺼운 형체였다. 내 눈에는 맥도날드 햄버거를 지나치게 많이 먹은 거대한 인간처럼 보였다.


    내가 반응하기도 전에, 낮고 거친 목소리가 침묵을 뚫고 들려왔다.


    “와 줘서 기쁘군.”


    그 목소리가 말했다.


    “식사를 구한 게 정말 오랜만이거든.”


    절대 안 된다. 내가 무엇을 우연히 마주쳤든, 당장 이곳에서 빠져나가야 했다.


    나는 충격에 뒤로 비틀거리며 즉시 권총을 들어 올렸다.


    최소 3미터쯤 간격을 벌렸다고 생각한 순간, 내 등이 무언가에 닿았다. 물컹한 것. 따뜻한 것.


    그리고 목덜미에 뜨겁고 축축한 무언가가 닿는 것이 느껴졌다.


    고개를 홱 돌리기도 전에, 머리 옆쪽에 강한 충격이 가해졌다. 그리고 모든 것이 순식간에 검게 변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알 수 없을 만큼 뒤에 눈을 떴을 때, 나는 말도 안 되게 어두운 방 안에 앉아 있었다.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자 나는 고통에 얼굴을 찡그리며 머리를 만졌다. 손끝에 따뜻하고 끈적한 것이 묻어났다. 실제로 기절할 만큼 얻어맞았다는 증거였다.


    나는 정신을 차리려 애쓰며 알아볼 만한 것이 없는지 주변을 더듬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떠올리는 데 잠시 시간이 걸렸다.


    손전등을 찾으려고 아래로 손을 뻗는 순간, 나는 끔찍한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속옷과 민소매 셔츠만 남긴 채 옷이 벗겨져 있었다. 허리띠도 사라졌고, 장비도 사라졌고, 무엇보다 중요한 총도 사라져 있었다.


    눈이 주변에 조금씩 적응하자, 나는 이곳이 아마 지하실 같은 곳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콘크리트 바닥과 벽을 따라 이어진 배관 때문이었다.


    계단을 찾아낸 뒤, 나는 발끝으로 조심스럽게 한 계단씩 올라갔다. 완전히 조용해야 한다는 생각에 고통스러울 정도로 신경을 곤두세웠다. 절반쯤 올라갔을 때, 위쪽 문이 이미 활짝 열려 있다는 걸 깨달았다.


    출구를 가로막고 있는 형체가 둘 있었다.


    “어디 가려고?”


    그 말이 화살처럼 가슴 깊숙이 박히자 심장이 내려앉았다. 나는 다시 가족을 볼 수 있을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러지 마십시오.”


    나는 애원했다.


    “분명히 해결할 방법이 있을 겁니다.”


    내 말에 돌아온 것은 귀가 먹먹할 정도의 침묵이었다. 그 침묵이 곧 내 운명을 확정짓는 것 같았다.


    살아남을 기회는 단 한 번뿐이라는 걸 알았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희박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나는 있는 힘껏 소리를 지르며 계단을 뛰어올랐고, 어깨를 낮춰 인간 전차 같은 그들을 밀치고 지나가려 했다.


    남자들이 나를 붙잡았다. 나는 제발 내 계획이 통하기를 빌었다.


    완전히 제압당하기 직전, 나는 그들 중 하나의 다리를 양팔로 감싸 안고 온 힘을 다해 몸무게와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해 우리 셋 모두를 계단 아래로 내던졌다.


    놀랍게도 계획은 먹혔다. 맨 위 계단이 삐걱거린 직후, 끔찍할 만큼 큰 충돌음이 연달아 이어졌다. 우리 셋은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졌고, 마침내 바닥에 역겨운 둔탁음과 함께 처박혔다.


    나는 남자들 위에 떨어져 다치지 않았다. 다행히도 내가 깔고 떨어진 두 개의 쿠션 같은 존재들에게도 같은 말을 할 수는 없었다.


    내가 들었던 그 역겨운 둔탁음은 아마도 그들의 머리가 부딪힌 소리였을 것이다. 그들의 몸은 움직이지 않았고, 어두운 액체 웅덩이가 그들 주변에 고이기 시작했다.


    더 생각할 것도 없이 나는 계단을 올라가려 했다. 그때 얼어붙었다.


    계단 꼭대기에는 또 다른, 더 작은 형체가 서 있었다. 소년처럼 보였다.


    내가 반응하기도 전에 지하실 문이 쾅 닫혔다. 뒤이어 여러 개의 잠금장치가 차례로 걸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좌절과 공포에 찬 비명을 내지르며 바닥을 두드렸다.


    정말 거의 다 왔는데.


    그때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살덩이 더미 쪽으로 기어가 내가 가지고 있던 장비가 남아 있는지 뒤졌다.


    내가 가져온 것은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네모난 물건이 손에 닿는 순간, 심장이 한 박자 멎는 것 같았다.


    나는 그것을 꺼내 전원을 눌렀다.


    내 휴대폰이었다.


    나는 즉시 통화 버튼을 눌렀다. 이 악몽을 끝낼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때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화면에 ‘신호 없음’이라는 글자가 떠올랐고, 그 글자는 또다시 내 심장을 무력감이라는 화살로 꿰뚫었다.


    나는 휴대폰을 바닥에 던지고 패배감에 주저앉았다. 끝이었다.


    다시는 아내를 볼 수 없을 것이다. 다시는 딸을 재워줄 수도, 가족들의 따뜻한 웃음소리를 들을 수도, 그 예쁜 얼굴들을 볼 수도 없을 것이다. 나는 이 지하실에서 죽게 될 것이다.


    나는 눈을 감고 죽음이 빨리 찾아오기를 바랐다.


    내가 얼마나 틀렸는지, 그때는 몰랐다.




    [해설]

    근무 종료 직전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사람이 살지 않는 듯한 폐가에서 정체불명의 존재들에게 붙잡힌다.
    지하실에 갇힌 그는 탈출을 시도하지만, 가까스로 벗어나려던 순간 다시 문이 잠기고 만다.
    그는 죽음을 각오하지만, 곧 자신이 상상한 것보다 훨씬 더 끔찍한 운명에 놓였음을 깨닫는다.

     

    원문 링크: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1tl5ab9/i_got_a_call_about_a_domestic_disturbance/

    작성자: u/Sea_Illustrator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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