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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만약 네가 구부러진 뿔이 난 사람을 만났다면, - 3. 절대 그 비명 소리를 듣지 마. (리마스터)레딧 시리즈 번역/만약 네가 구부러진 뿔이 난 사람을 2026. 9. 16. 21:00반응형
[Reddit] 만약 네가 구부러진 뿔이 난 사람을 만났다면, - 3. 절대 그 비명 소리를 듣지 마. (리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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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가 좋진 않았겠군요."
그녀가 불안하게 팔을 문지른다. "모르겠어요. 오히려 괜찮았던 것 같기도 해요. 그게 나갔거든요."
"네?" 나는 클립보드를 무릎에 내려놓으며 말한다. "나갔다고요? 그게 끝입니까?"
"방에서 나갔어요. 거실로 걸어 나갔는데, 거기서 멈췄어요. 오두막을 나가진 않았어요. 기다렸어요. 기다리다가,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았고, 그때부터 진짜 공포가 시작됐어요."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이야기가 너무 유망해서 거기서 끝났을 리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럴 수는 없다. 이것이 정말로 무정한 사내라면. 나는 목을 가다듬는다. "그가… 아니, *그것이* 거실로 걸어 나간 뒤에는 어떻게 됐습니까?"
"레이철이 도망치자고 쉭쉭거려요." 어맨다가 말한다. "저는 애 발목이 망가졌다고 상기시켜요. 침실까지 절뚝이며 오는 것도 겨우였는데, 비에 젖어 미끄러운 울퉁불퉁한 숲을 얼마나 갈 수 있을 것 같냐고요. 애는 여기 있으면 우리 둘 다 죽는다고 해요."
어맨다가 몸을 떤다. "애 말이 맞다는 걸 알아요. 아는데, 도저히 나갈 수가 없어요. 텐트만이 그것을 우리에게서 떼어놓고 있는 것 같아요. 이 천이 사이에 있는 한 그것은 우리를 못 보고 우리도 그것을 못 보니까, 그러니까 존재하지 않는 거라고요."
눈을 굴리지 않으려고 있는 힘을 다 쓴다. 그래도 나는 클립보드를 한 장 넘기며 표정을 고른다. 그녀의 관점은 아이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사람들은 공포 앞에서 종종 비합리적이고, 때로는 말도 안 되는 생존 방식을 택한다. 물론 그 텐트에 마법 같은 건 없다. 그들의 목숨을 구해줄 것은 아무것도 없다.
"계속하시죠." 내가 말한다.
"바닥재가 삐걱하는 소리로 시작해요. 다시 걷는 소리가 들리는데, 우리 쪽으로 오는 건 아니에요. 거실 저쪽에서 왔다 갔다 서성이고 있고, 아까보다 더 빠르게 킥킥거려요. 곧 그 킥킥거림이 무거워져요. 사나워져요. 끙끙대기 시작하더니, 으르렁거려요." 그녀가 숨을 들이쉬며 흐느낌을 삼킨다. 눈물이 뺨을 타고 달리고, 눈에는 공포가 켜져 있다.
"그러다 조용해져요. 움직임도 없고, 끙끙대는 소리도 없고, 그 이상한 킥킥거림도 없어요. 밖의 천둥과 울부짖는 바람, 지붕을 때리는 비뿐이에요. 저는 곰 스프레이를 꼭 쥐고 앉아 있고 레이철은 울고 있고, 둘 다 그게 갔기를 빌고 있어요. 포기했기를, 딴 데로 갔기를 빌어요.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요?" 내가 재촉한다.
그녀가 내 눈을 마주 본다. 그 눈 속에서 가망 없는 공포가 헤엄친다. "…그리고 오두막 전체가 흔들려요. 발소리가 바닥을 쿵쿵 때리고, 증오에 찬 고통스러운 소리가 나요. 사람의 비명 백 개를 뒤섞어 목소리 하나로 쏟아낸 것 같은 소리예요. 저와 레이철은 무너져요. 비명을 지르면서 서로를 타넘고 텐트 문 지퍼를 열어 여기서 나가려고 하는데, 그때 우리 세상이 뒤집혀요.
"세탁기 안에 던져진 것 같아요. 제 머리가 애 무릎에 부딪히고, 우리는 소리와 천이 뒤엉킨 이 아수라장 속에서 굴러다녀요. 그러다 텐트가 통째로 땅에서 들어 올려졌다는 걸 깨달아요. 머리 위로, LED 랜턴 불빛 속에서, 구부러지고 부러진 뿔 두 개가 천을 뚫고 들어온 게 보여요. 그 괴물이 우리를 흔들어대고 있어요. 사슴처럼 몸을 튕기면서요.
"곧 텐트 천이 찢어지고 우리는 빠져나와 아프게 바닥에 무더기로 떨어져요. 레이철이 제 몸을 넘어 기어가면서 손에 랜턴을 들고 있는데, 그 난리 속에서 애가 창문 쪽으로 내달리는 게 보여요. 그러면서 불빛이 그… 그 씨발 괴물을 훑고 지나가요."
어맨다가 눈물을 삼키고 코를 훌쩍인다. "죄송해요." 그녀가 말한다. "잠깐만요."
"물론이죠." 나는 재킷 주머니에서 휴지를 꺼내 건넨다. "여기, 코 푸세요."
그녀가 코를 푼다. 다 끝나고 우리 둘은 잠시 말없이 앉아 있는다. 그녀의 아랫입술이 떨린다. "키가 240은 됐을 거예요. 몸을 웅크리고 있었고, 사람 형태이긴 한데 가슴은 털로 덮여 있고 다리는 새처럼 비늘이 있었어요. 검은 머리가 길게 헝클어져 있었고… 그리고 뿔이 눈구멍에서 솟아 있었어요."
나는 흥분해서 세부를 적어 내려간다. 그래. 좋다. 거의 완벽한 묘사다. 핵심 몇 가지만 빠져 있다. "그 뿔 말입니다." 내가 밀어붙인다. "묘사해주실 수 있습니까?"
"구부러져 있었어요." 그녀가 천천히 말한다. "이상한 각도로 뻗어 나왔고, 양쪽이 서로 달랐어요. 그리고 그 둘레에 눈이 후광처럼 둘러 있었어요. 작고 검은 눈들이요." 그녀가 자기 눈을 감고 침을 삼킨다. "그것들이 일제히 깜빡이지 않았으면 못 봤을 거예요. 그때 제가 살면서 본 것 중 제일 무서운 거라고 생각했던 게 기억나요."
"전부 다 깜빡였다는 사실이요?" 내가 묻는다.
"아니요. 전부 다 저를 보고 있었다는 사실이요."
"그것이 당신을 공격했습니까?" 나는 알아야 한다. 무정한 사내의 결정적 특징은 공격 방식이다. 그녀가 그것까지 맞힌다면, 나는 그녀를 잡은 것이다. 나의 연결을 잡은 것이고, 그놈을 잡은 것이다.
그녀가 고개를 젓는다. "아니요. 그럴 것 같았는데, 그때 레이철이 소란을 피워요. 창틀 위로 몸을 던져 올리고, 그러곤 반대편으로 떨어져요. 그것이 애 쪽으로 몸을 돌리고 킥킥거리더니 창문을 향해 몸을 던져요. 그게 뭐든 창문에는 너무 커 보이는데, 아니에요. 뱀 같아요. 몸이 뒤틀리면서 창틀에 맞춰 들어가요. 거기 걸터앉는데, 비늘 덮인 발바닥에 두꺼운 발톱이 보이고, 창을 붙잡은 손에는 가늘고 말도 안 되게 긴 손가락이 달려 있어요. 그걸로 벽을 톡톡 두드리더니, 레이철을 쫓아 몸을 던져요."
내 펜이 양식 위를 달리며 정보가 나오는 족족 세부를 채우고 항목에 동그라미를 친다. 아주 좋다. 이 순간을 나는 평생 기다렸다.
"저는 잠깐 그대로 앉아 있어요. 너무 충격을 받아서 못 움직여요. 그러다 제 친구가 저 밖에서 어떤… 어떤 씨발 괴물한테 쫓기고 있다는 걸 깨달아요. 일어서서 휴대폰 불을 켜는데, 저 멀리 빗줄기와 흔들리는 나무들 사이로 레이철의 불빛이 어둠 속에서 까딱이는 게 보여요.
"이름을 불러요. 소리쳐 부르는데, 애는 못 듣거나 신경 쓸 겨를이 없어요. 괴물을 찾아 주위를 훑는데 아무것도 안 보여요. 창밖으로 몸을 내밀어 오두막 주변을 둘러보고 휴대폰 불로 최대한 비춰보는데, 없어요. 괴물이 사라졌어요."
"그 기회에 도망치지 않으신 게 의외군요." 내가 말한다. "그것은 분명히 레이철 쪽에 관심이 있었는데요."
어맨다가 나를 노려본다. 눈에 완고한 반항이 있고, 나는 대부분의 인간이 자기희생에 비뚤어진 집착을 갖고 있다는 걸 스스로 상기해야 한다. 할리우드 세뇌 탓일 수도 있고, 아직 충분히 고통받지 않아서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그들은 그것에 질리지 않는다. 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나는 그녀에게서도 그것을 본다.
"두고 갈 수 없었어요." 어맨다가 쏘아붙인다. "그 등산에 애를 끌고 간 게 저예요. 그 멍청한, 풀에 덮인 길을 따라가자고 한 게 저예요. 너무 늦기 전에 조난 신호기를 쓰지 않겠다고 버틴 것도 저예요. 이게 전부 제 잘못이에요. 그때 애를 버리고 갔으면 저 자신을 절대 용서 못 했을 거예요." 목소리가 갈라진다. "지금도 못 하고요."
이제 넘어갈 때다. "그래서 쫓아가셨군요?"
"네… 창문을 넘어 나가서 애 불빛을 최대한 따라 달렸어요. 한 손에는 곰 스프레이, 다른 손에는 휴대폰. 휴대폰 불빛이 대단하진 않았지만 뿌리에 걸려 넘어지거나 나무에 부딪히지 않을 정도는 됐어요. 계속 레이철 이름을 불렀어요. 내가 가고 있다고 계속 외쳤어요."
"발목을 삐었으면 멀리 못 갔을 텐데요." 내가 말한다. "하긴, 아드레날린은 놀라운 일을 하죠."
어맨다가 고개를 젓는다. "그렇게 빠르진 않았어요. 적어도 저에 비하면요. 제가 따라잡고 있었어요. 앞쪽에 애 실루엣이 겨우 보였고, LED 랜턴이 절뚝임에 맞춰 위아래로 까딱이는 것도 보였어요. 그러다 불빛이 떨어져요. 레이철 실루엣이 사라지고, 비명이 들려요.
"저는 몸을 숙이고 가진 걸 다 쏟아 달려요. 폐가 타는 것 같고 발이 진흙에 미끄러지는데 상관없어요. 더는 생각을 안 해요. 순전히 본능으로 움직이고 있고, 본능은 말하고 있어요. 지금 당장 레이철에게 못 가면 저것이 애를 죽일 거라고."
말이 멈춘다. 어맨다의 몸이 떨리고, 그녀가 무너진다. 더는 참을 수 없다. 격류가 쏟아져 나오고, 두 손에 얼굴을 묻고 흐느끼는 그녀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손바닥이 젖어 번들거리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는다. 그래도 이 여자는 대단하다. 억지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포기하지 않는다.
"레이철 비명이 멈춰요. 사실 아무것도 안 보여요. 랜턴은 저 앞에 옆으로 쓰러져 있고, 어둠 속에서 어떤 형체가 겨우 보일 뿐이에요. 그래도 아직까지 저를 따라다니는 건 소리예요. 아마 평생 그럴 거예요."
"어떤 소리요?"
"축축하게 찢기는 소리요. 살갗이 찢어지고 피가 땅에 튀는 것 같은. 뒤이어 둔탁하게 우두둑하는 소리가 나고, 그다음엔 후루룩거리는 소리가 들려요. 삼키는 소리요. 저는 앞으로 돌진하는데, 이 시점엔 그냥 아드레날린 덩어리예요. 거리를 좁히면서 휴대폰을 들어 올리고, 그리고 봐요… 그것을 봐요."
그녀가 흐느끼며 숨을 들이쉰다. "눈 대신 뿔이 난 사내를 봐요. 레이철의 시신 위에 웅크리고 있고, 애 팔 한쪽은 반으로 찢겨서 얇은 살점 한 가닥에 매달려 있어요. 손은 없어요. 사방이 피고, 찢긴 팔에서 아직도 피가 뿜어져 나와요. 저는 너무 얼어붙어서 못 움직여요. 제 친구가 눈앞 땅바닥에 죽어 누워 이것에게 먹히는 걸 보는 게 너무 충격이라서요."
목소리가 떨리고, 그녀가 또 한 번 눈물을 쏟는다. 휴지를 코에 대고 진한 콧물 덩어리를 풀어낸 다음 아무렇게나 창고 바닥에 던진다. 소매 뒤쪽으로 얼굴을 훔친다. "그러더니 그것이 고개를 뒤로 젖히고 레이철의 남은 팔을 뜯어내요. 그리고 씹기 시작해요.
"그건… 제가 본 그 무엇보다도 참혹해요. 인간이라는 존재가 그런 걸 보고 감당하도록 만들어지진 않았잖아요. 제 안의 어떤 회로도 그걸 처리할 줄 몰랐어요. 다 씹고 나서 팔을 삼키더니, 다시 입을 벌려요.
"아래턱이 숲 바닥까지 그대로 떨어져요. 쩍 벌어진 아가리가 어른 하나가 그대로 걸어 들어갈 만큼 커요. 그것이 잠깐 애 시신 앞에 앉아 있더니, 그 비명의 아수라장이 다시 시작돼요. 고통스러운 목소리 백 개를 꿰매 붙인 것 같은 소리가요.
"그 입에서 사람 팔이 무더기로 뻗어 나와 레이철의 축 늘어진 몸을 향해 할퀴어요. 남은 팔 조각을, 머리카락을, 재킷을 붙잡아요. 닿는 건 뭐든 붙잡아요. 그러곤 애를 괴물 입속으로 끌고 들어가기 시작해요."
바로 그것이다. 내 기억 속 그대로다.
어맨다가 다시 요란하게 코를 푼다. "그러다… 레이철이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요. 그리고 피가 얼어붙어요. 제가 거기 서서 이것이 애를 먹는 걸 보고 있던 그 시간 내내, 애가 살아 있었다는 걸 깨달아요. 산 채로 먹히는 걸 보고 있었던 거예요."
"머리가 하얘져요. 곰 스프레이를 겨누고 괴물을 향해 한 방 쏘면서, 당장 애한테서 떨어지라고 소리쳐요. 그것이 움찔하더니 그 비명의 교향곡으로 울부짖으며 덤불 속으로 물러나요. 저는 그 틈에 레이철 손에 랜턴을 쥐여줘요. 우리를 위해 이걸 들고 있어야 한다고 말하니까 애가 힘없이 고개를 끄덕여요. 얼굴에 핏기가 하나도 없고, 저는 애가 오래 못 간다는 걸 알아요.
"성한 팔을 제 어깨에 걸치고, 곰 스프레이를 쥔 채로 그 괴물과 거리를 벌리기 시작해요. 애가 신음해요. 제 이름을 계속 불러요. '맨디.' 몇 번이고요. 그런데 저는 조용히 하라고 해요. 힘을 아껴야 하고, 저는 그것의 소리를 들어야 하니까요. 애가 말을 들어요.
"멀리 못 가서 그것의 천둥 같은 발소리가 숲 바닥을 때리는 게 들려요. 우리를 향해 달려오고 있어요. 몸을 돌리자 레이철의 랜턴이 아주 잠깐 괴물을 비추고, 저는 스프레이를 한 번 더 쏴요. 그것이 아파서 킥킥거리며 그 긴 손가락의 손을 눈으로 가져가요.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요. 계속 가요. 어디로 가는지도 몰라요. 아는 건 이것에게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뿐이에요. 시작한 걸 끝낼 때까지 멈추지 않을 테니까요. 다시 그것의 발소리가 흙을 때리고, 다시 저는 몸을 돌려 스프레이를 쏴요. 그것이 아파서 비명을 지르며 물러나는데, 몇 초 뒤에 또 달려들어요."
어맨다가 앞으로 고꾸라지며 통곡하기 시작한다. 머리카락을 움켜쥐더니 어찌나 세게 잡아당기는지, 두피에서 한 움큼 뜯겨 나올 것만 같다.
"깨달아요." 그녀가 흐느낌 사이로 말을 뱉는다. "레이철이 너무 무겁다는 걸 깨달아요. 못 업겠어요. 이것한테서 못 벗어나겠어요. 스프레이 통이 거의 비었다는 게 느껴지고, 뿌릴 때마다 효과가 점점 줄어드는 게 느껴지니까요."
그녀가 고개를 젓는다. 눈은 충혈됐고 뺨은 눈물 자국으로 얼룩졌다. 코를 훌쩍이며 소매에 콧물을 닦는다. "레이철을 두고 가야 해요. 그래야만 해요. 안 그러면 둘 다 죽어요. 이해하시죠?"
이 사건에 대한 그녀의 절박한 회상에서 처음으로, 나는 이해한다. "네." 내가 말한다. "삶은 쉽지 않습니다. 진짜 영웅 같은 건 없어요. 영웅인 척하는 사람들만 있을 뿐이죠. 당신은 어려운 선택을 했고, 그건 필요한 선택이었습니다."
어맨다가 나를 본다. 내 표정에서 뭔가를 찾는 것처럼 한참을 본다. 마침내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네." 그녀가 소매에 콧물을 더 닦으며 말한다. 목소리가 고르게 잡히고, 눈물도 더는 쏟아지지 않는다.
"저는 해야 할 일을 했어요. 애를 내려놓으면서 사과했어요. 몇 번이고 사과했어요. 그리고 그것이 오는 소리를 듣고 달아났어요. 전속력으로 숲으로 달렸어요. 등 뒤에서 그 비명의 아수라장이 들렸어요."
그녀가 침을 삼키고, 목소리가 더듬거린다. "살이 찢기는 그 익숙한 소리를 들었어요. 그다음엔 뼈가 부러지는 둔탁한 소리를요. 그것이 레이철을 씹는 소리를 들었어요. 안 들으려고 했어요. 달리는 것에만, 아니면 빗소리나 천둥이나 바람에만 집중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안 됐어요. 제 친구가 산 채로 먹히는 소리밖에 안 들렸어요."
우리 사이에 침묵이 길어진다. 나는 목을 가다듬는다. "그게 끝입니까? 도망쳐서 산을 내려오다 구조대를 만난 겁니까?"
"아니요." 그녀가 눈을 감으며 말한다. 얼굴에 체념한 후회가 서린다. "다른 소리가 들려요. 헬리콥터 소리요. 잠시 뒤 탐조등이 숲 위를 훑는 게 보여요. 이게 유일한 기회일지 모른다는 걸 알아서, 휴대폰 불빛을 마구 흔들며 최대한 요란을 떨어요.
"먹혀요. 헬기가 방향을 틀어 오고, 사다리와 함께 구조대원을 내려요. 그가 저를 줄에 묶으면서 혼자냐고 물어요. 저는 히스테리 상태로 쉴 새 없이 소리쳐요. 괴물이 제 친구를 공격했다고 악을 쓰면서,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레이철의 랜턴을 가리켜요. 그게 애를 죽였다고 말해요."
어맨다가 침을 삼키며 눈을 훔친다. "그가 무전으로 저를 올려달라고 하고는, 레이철을 찾으러 가겠다고 해요. 저는 가지 말라고 해요. 가면 그 사람도 죽는다는 걸 아니까요. 애를 죽인 것처럼 그 사람도 죽일 텐데, 바람과 비 때문에 못 들었는지 신경 안 쓴 건지 모르겠어요.
"저는 헬기 안으로 끌어올려지고, 몇 분 뒤 무전으로 그 사람 목소리가 들려요. 다급해요. 비통함으로 가득해요. 들것이 필요하다고 해요. 다른 여자를 찾았는데, 아직 살아 있다고요."
"그 뒤로 레이철과 얘기해보셨습니까?" 내가 조용히 묻는다.
그녀가 고개를 젓는다. "아니요. 애는, 음, 혼수상태예요. 양팔이 다 없고, 상처는 감염됐고, 심한 폐렴까지 왔어요. 의사들도 살아날지 모르겠대요."
그녀가 손을 입으로 가져가 흐느낌을 삼킨다. 눈이 크게 벌어지고 몸이 떨린다. "저는… 애를 거기 두고 죽게 했어요. 몇 분만 더 같이 있었으면 구조 헬기가 우리를 찾았을 텐데요. 그 씨발 괴물을 쫓아냈을 텐데요. 그럼 레이철은…"
"그래도 중상이었을 겁니다." 내가 말을 맺는다. "자책하실 필요 없어요. 헬기가 코앞에 있는 줄 모르셨잖습니까. 당신이 아는 건 뭔가가 당신을 죽이려 하고, 그 싸움에서 그것이 이기고 있다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녀의 어깨가 소리 없는 흐느낌으로 들썩인다. "같이 있어줄 수 있었어요." 그녀가 다시 무너지고, 이번에는 필요한 만큼 시간을 준다. 이 일을 해온 세월을 통틀어 이렇게까지 비탄에 잠긴 사람은 거의 본 적이 없다. 내가 평생 쫓아온 이상 현상들만큼이나 기이하게 느껴진다. 살고 싶었다는 그 단순한 이유로 자기 자신을 미워하다니. 인간 같지가 않다.
"죄송해요." 마침내 그녀가 말한다. "이게… 이게 전부예요. 이제 가도 되나요?"
나는 의자에 등을 기대며 얼굴을 찡그린다. 그녀에게 공감이 안 되는 건 아니다. 다만 이런 어지러운 반응은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는 데 방해만 될 뿐이다. 그녀의 경우엔, 레이철의 복수를 하는 일에.
그녀가 코를 훌쩍이며 일어서더니 스스로 답한다. "…갈게요."
"잠깐만요." 내가 말한다. 그녀가 걸음을 멈춘다.
"왜요?"
"저를 거기로 데려가주실 수 있습니까?"
붉게 부은 눈으로 그녀가 나를 본다. 얼굴이 온통 혼란이다.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
"네?"
"오두막 말입니다." 나는 의자에서 몸을 앞으로 기울인다. "저를 무정한 사내에게 데려다주실 수 있습니까?"반응형'레딧 시리즈 번역 > 만약 네가 구부러진 뿔이 난 사람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