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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ddit] 만약 네가 구부러진 뿔이 난 사람을 만났다면, - 2. 이미 너무 늦었을 때야. (리마스터)
    레딧 시리즈 번역/만약 네가 구부러진 뿔이 난 사람을 2026. 9. 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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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dit] 만약 네가 구부러진 뿔이 난 사람을 만났다면, - 2. 이미 너무 늦었을 때야. (리마스터)

    원출처



    인터뷰의 두 번째 부분이다.

    "짐승이 몇 마리나 달렸습니까?" 내가 묻는다. 답은 알지만 그녀의 입으로 들어야 한다.
    말을 꺼내는 데 잠시 걸린다. 그녀에게는 불편한 말이다. 섬뜩한 말.
    "전부요." 그녀가 속삭인다. "그건 마치… 생명의 대탈출 같았어요."
    심장이 망치질을 하고 숨이 가빠진다. 이 모든 것이, 그녀 이야기의 모든 세부가 한 가지를 가리킨다.
    무정한 사내가 오고 있다.

    나는 숨을 한 번 쉬고 의자에서 일어나 다리를 편다. 등이 바위 두 개 사이에 끼어 으스러진 것 같다. 조금이라도 오래 앉아 있으면 등은 늘 바늘방석이 된다. 그래도 지금보다 더 기쁠 수는 없다.

    "괜찮으세요?" 그녀가 묻는다.

    "아주 좋습니다." 나는 클립보드를 집어 들고 목을 가다듬는다. "짐승들이 숲에서 달아난 뒤에는 어떻게 됐습니까?"

    그녀가 입을 열려다 멈춘다. 시선이 열려 있는 내 서류가방으로 내려간다. 마닐라 서류철들과, 검은 침전물이 든 쭈글쭈글한 낡은 물병을 보고 있다. "그건 왜 갖고 계세요?" 그녀가 코를 찡그리며 말한다. "라벨이… 누렇잖아요. 이십 년은 된 것 같은데. 안에 든 그 끈적한 건 뭐예요?"

    나는 인상을 쓰며 발로 서류가방을 닫는다. "실험입니다. 신경 쓰실 것 없어요. 자, 괜찮으시면 계속해주시죠. 그 대탈출 이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듣고 싶습니다."

    우리 사이에 서로에 대한 못마땅함이 잠시 오간다. 그녀는 내가 뭔가 숨기고 있다고 느끼고, 나는 그녀가 있어선 안 될 곳에 코를 들이민다고 느낀다. 다행히 오래가지는 않고, 그녀가 진술을 잇는다.

    "레이철이 거실에서 제 이름을 불러요. 그러곤 절뚝이며 침실로 들어와 문틀에 기대요. 진짜 많이 놀란 얼굴이에요. 짐승들이 다 도망가는 거 봤냐고 묻길래 봤다고 해요. 애 눈이 점점 커지는 게, 또 공황 발작으로 들어가려는 게 보여요. 그래서 저는… 아마 폭풍을 피해 달아나는 걸 거라고 말해요."

    "본인은 그 말을 믿었습니까?"

    "모르겠어요. 아마도요? 그게 유일하게 말이 되는 이유 같았는데, 동시에 그 광경 전체가 너무 으스스했어요. 너무 잘못돼 있었고요." 그녀가 물병을 열어 한 모금 마신다. "어느 쪽이든, 제가 레이철의 불안에 기름을 부을 수는 없잖아요. 둘 중 하나는 침착해야죠."

    나는 어깨를 으쓱한다. "그렇죠. 짐승들이 달아날 때 해가 지고 있었다고 하셨는데, 그때는 이미 어두웠습니까?"

    그녀가 고개를 끄덕인다. "거의요. 그러니까, 마지막 햇살이 나무 꼭대기 위로 겨우 걸려 있는 정도요. 폭풍 때문에 더 심했어요. 구름이 빛을 많이 가렸거든요. 저는 서둘러 텐트를 마저 치고, 레이철이 가져온 LED 랜턴을 켜요. 그게… 이상한 느낌이었어요."

    "어떤 식으로요?"

    "고요함이요." 그녀가 말을 멈추고 고개를 젓더니 뭐라고 중얼거린다. "죄송해요, 그 단어는 틀렸네요. 고요하진 않았어요. 바람이 울부짖고 비도 꽤 세게 내리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살아 있는 것의 소리가 하나도 없었어요. 까마귀 울음도, 다람쥐 소리도. 거미줄이 그렇게 잔뜩 쳐져 있는데 오두막 안에 벌레 한 마리 안 보였어요.

    "그래도 저는 털어내요. 둘 중 하나는 침착해야 한다고 계속 되뇌면서요. 그래서 침실 문을 닫고 텐트 안에 자리를 잡아요. 둘 다 입맛이 없어서 저녁으로 단백질 바를 하나씩 먹고 책을 꺼내요. 말은 안 해요. 사실 우리가 정말로 읽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아니었거든요. 글자를 보고는 있는데 머리는 저 멀리 가 있어요. 이 장소가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에 온통 사로잡혀서요. 이 상황이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에요."

    그녀가 한숨을 쉬며 금발 머리를 쓸어넘긴다. "어둠 탓이라고 넘겼어요. 어두우면 뭐든 더 무섭게 느껴지잖아요, 그렇죠?"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어둠은 언제나 인간에게 강력하게 작용한다. 적을 보기 어렵게 만들고, 내 일에서는 적이 나를 보기 쉽게 만든다. 지고 또 지는 환경이다. 안타깝게도 그 환경은 종종 피할 수 없다.

    "둘이 아예 말을 안 했습니까?" 나는 다시 의자에 앉으며 묻는다.

    "처음엔요. 십 분, 아니 이십 분쯤 지나서 레이철이 침묵을 깨요. 밖이 꽤 험해지고 있으니 제 조난 신호기를 쓰는 게 어떠냐고요. 그게 진짜 이유가 아니라는 건 저도 알아요. 진짜 이유는 따로 있죠. 저는 여기서 폭풍을 견디고 아침에 그치면 도움을 부르면 된다고 상기시켜요."

    어맨다가 감정이 밀려오는 걸 참는 것처럼 얼굴을 일그러뜨린다. "저는 애를 조종해요. 우리 아버지가 구조 작업이 어그러져서 돌아가셨다고, 그것도 십 대 몇 명이 상식이란 걸 조금도 발휘하지 못해서 그랬다고 다시 꺼내요."

    나는 그녀를 살핀다. 생각보다 영악한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순진하다. 여전히 그렇게 순진하다.

    "레이철이 물러서요. 아침에 부르자는 데 동의해요. 겁먹은 게 보이고, 솔직히 저도 그래요. 우리 둘 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니까 저는 그냥 내뱉어요. 괴물 같은 건 없다고. 우리는… 씨발 다 큰 어른이고, 이 정도는 감당한다고요." 어맨다가 웃는데, 믿기지 않음과 후회로 가득한 작은 웃음이다. "아침엔 이 얘기 하면서 웃을 거라고 약속해요."

    이 여자, 이야기를 못하는 편이 아니다. 그녀의 블로그가 얼마나 인기가 있을지 문득 궁금해진다. 내 입안의 껌과 달리 그녀의 말에는 맛이 있다. 나는 재킷 주머니를 뒤져 껌을 꺼내 한 조각을 새로 깐다. 담배는 아니지만 그다음으로 낫다.

    "유언이 될 뻔한 말이군요." 나는 씁쓸하게 웃으며 말한다. "레이철은 그 격려를 어떻게 받아들이던가요?"

    "그… 처음엔 괜찮아해요. 오히려 동의했던 것 같아요. 저만큼이나 그 애도 밤새 겁에 질려 있고 싶진 않았을 테니까요. 그 두려움을 조금이라도 줄여주는 거라면 뭐든 반가운 딴생각거리죠."

    어맨다가 침을 삼키고, 표정이 텅 빈다. "다 괜찮을 것 같았어요. 그냥 평범한 1박 등산 같았어요. 적어도, 밖에서 발소리가 들리기 전까지는요."

    시작이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요. 오래된 나무가 뭔가의 무게에 눌려 버티는 소리 같은. 세찬 바람 소리에 묻혀서 잘 안 들리는데, 우리 정신 상태를 생각하면 놓칠 수가 없는 소리죠. 밖에 뭔가 있어요. 발소리는 느리고 완만해요. 밖에 있는 게 뭐든 서두르지 않아요. 우리 둘은 공포에 얼어붙어요.

    "레이철이 랜턴을 잡아 끄고, 그제야 저는 정말로 얼마나 어두운지 깨달아요. 칠흑이에요. 몸이 닿을 만큼 가까이 앉아 있는 레이철조차 겨우 보여요. 이제 남은 건 우리 둘과 폭풍과 발소리뿐이에요. 저는 아마 사슴일 거라고, 아니면 퓨마이거나 그냥 폭풍을 피할 데를 찾는 어떤 짐승일 거라고 속삭여요."

    어맨다의 눈이 흐릿하고, 손은 청바지 천을 뜯고 있다. 기억 속에 빠져 있다.

    "저 스스로도 안 믿어요. 제 안에서 뭔가가 폭동을 일으키면서 우리는 안전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어요. 저 오두막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안전한 적이 없었고, 여기서 멀리 벗어나기 전까지는 안전하지 않을 거라고요. 그래도 저는 숨을 들이쉬어요. 둘 중 하나는 어른이어야 한다는 그 멍청한 주문을 다시 되뇌어요. 둘 중 하나는 이성적이어야 한다고요.

    "그래서 기다려요. 문은 다 닫혀 있다고 속삭여요. 짐승은 못 들어온다고. 우리는 안전하다고. 우리는 안전하다고. 계속 반복해요. 충분히 말하면 저도 믿게 될 것처럼요. 애를 안심시키고 또 한 번의 공황 발작을 막으려고 최선을 다해요."

    어맨다가 물병 뚜껑을 열고 급하게 한 모금 마신다. 병을 움켜쥔 손에 힘이 들어가 플라스틱이 우그러진다. "먹혀요. 아마도요. 애가 보이진 않는데 소리도 안 들려요. 비명을 안 지르고 있어요. 좋은 신호죠." 그녀가 침을 삼킨다. "그러다 상황이 나쁘다는 걸 깨달아요. 아주 나쁘다는 걸."

    "왜죠?"

    "날카롭게 낑 하는 소리가 들려요. 녹슨 경첩 같은. 우리는 그게 뭔지 알아요. 오두막 현관문이에요. 뭔가가 그걸 열었어요. 다음 순간, 그 낑 소리 뒤로 둔탁하게 쿵쿵거리는 소리가 이어져요. 무거운 발소리처럼요. 바닥재가 신음하고, 그게 뭐든 부엌을 지나 거실로 들어오는 게 들려요."

    나는 계속 받아 적자고 스스로에게 상기시키지만 쉽지 않다. 이 순간이야말로 내가 기다려온 순간이다. 그녀가 정말로 내가 평생을 쫓아온 그 괴물과 마주친 것인지 마침내 판별할 수 있는 순간.

    "저는 곰 퇴치 스프레이를 가슴에 꼭 끌어안고 있고, 옆에서 레이철이 흐느껴요. 저는 조용히 하라고, 제발 입 좀 다물라고 쉿쉿거려요. 밖에 있는 게 우리 소리를 들으면 여기로 들어올 거라는 걸 아니까요.

    "애가 말을 들어요. 둘 다 꼼짝 않고 발소리에만 귀를 기울여요. 밖에서는 천둥이 치고 깨진 창문으로 비바람이 비명을 지르는데, 그런데도 그 발소리는 대낮처럼 또렷해요. 안 들으려 해도 안 들을 수가 없어요."

    그녀의 손가락이 의자 팔걸이를 찾아 움켜쥔다. 해진 나무를 긁는다. "저는 곰 스프레이 안전핀을 뽑아요. 필요하면 뿌릴 준비를 해요. 레이철이 제 팔을 붙잡는데, 손이 떨리는 게 느껴져요. 온몸이 떨려요. 뭔가 지린내가 나는데, 그게 애라는 걸 알아요. 무너지고 있어요.

    "발소리가 가까워져요. 이제 거실 한복판이고, 침실 문 쪽으로 다가와요. 밖에 있는 게 뭐든 이제 충분히 가까워서 이런… 킥킥거리는 소리가 들려요. 아주 빠르고 짧게 끊어지는 숨소리 같은. *녜 녜 녜.* 사람 소리는 아닌데, 제가 아는 어떤 짐승 소리도 아니에요. 악몽 같은 소리예요."

    나는 클립보드의 항목 하나에 동그라미를 친다. 그 소리를 '일치'로 표시한다. 비교적 최근의 목격담들에 따르면, 무정한 사내는 먹잇감과 얽히기 전에 킥킥거린다. 그 신화의 진화다. 내 기억 속에 남은 것은 비명뿐이다.

    어맨다가 말을 잇는다.

    "레이철이 제 팔을 너무 세게 쥐어서 아파요. 손톱이 살을 파고들고, 텐트 바닥에 애 오줌이 따뜻하게 번지는 게 느껴져요. 제 청바지까지 젖어 드는데 상관없어요. 저는 아무것도 안 해요. 못 해요. 소리를 내거나 움직이는 순간 저 발소리가 빨라질 거고, 뭔가가 침실 문을 열 거고, 그다음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그녀가 말을 멈춘다. 눈가에 눈물이 맺히고, 카디건 소매를 잡아 눈을 찍어낸다. "그런데 레이철은… 레이철은 더 못 버텨요. 저를 넘어 손을 뻗으면서 조난 신호기를 달라고 쉭쉭거려요. 작동시켜달라고 애원해요. 저는 손으로 애 입을 막아 조용히 시키려 하는데, 애는 필사적이고 저항해요."

    "발소리가 빨라져요. 우리 쪽으로 걸어와요. 삐걱거리는 바닥 위로 묵직하게 쿵쿵. 저는 레이철에게 속삭여요. 조난 신호를 보내면 신호기가 삐 소리를 내기 시작할 거라고요."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리고, 어맨다는 콘크리트 바닥에 시선을 붙박은 채 굳어 있다. 그 눈 속에서 뭔가가 헤엄치고 있는데, 자기혐오인 것 같지만 확실하진 않다. 확실한 건 낯익다는 것뿐이다. "계속하시죠." 내가 말한다.

    "레이철이 그걸 손에 넣어요. 버튼을 마구 눌러대고, 작동해요. 삐 소리가 나기 시작해요. 신호가 나가요." 어맨다의 목소리가 떨린다. 다음에 나올 말 앞에서 입술이 흔들린다.

    "침실 문이 열려요. 길게 늘어지는 끼익 소리에 우리 둘 다 얼어붙어요. 남은 건 녹슨 경첩 소리와 신호기의 삐 소리뿐이에요. 비명을 지르고 싶어요. 도망치고 싶어요. 둘 다 그랬을 거예요. 그런데 너무 무서워요. 마비돼요."

    그녀가 침을 삼킨다. "저는 곰 스프레이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어요. 실내에서 쓰고 싶진 않아요. 문간에 서 있는 게 뭐든 그것만큼이나 우리도 망가질 테니까요. 그래도 필요하면 쓸 준비를 해요. 시간이 흐르고, 들리는 건 신호기 소리와 밖의 비와 천둥뿐이에요.

    "그러다 다시 그 킥킥거리는 소리가 나요. 빠르고 거칠게. 뒤이어 발소리가 나는데, 이제 그게 우리와 같은 방에 있으니 덩치가 크다는 게 느껴져요. 텐트가 흔들리고 방 전체가 흔들려요. 너무 어두워서 텐트 천 너머로 그림자조차 안 보이는데, 곧 볼 필요도 없어져요. 발소리가 우리 주위를 돌기 시작하고, 그러다 손가락 하나가 텐트 벽을 눌러 둘레를 따라 훑어요.

    "그게 뭐든, 냄새를 맡기 시작해요. 처음엔 조용히, 그다음엔 더 크고 더 집요하게. 저는 그게 사람이 아니라는 걸 깨달아요. 어떤 짐승이에요. 짐승 같은 소리예요. 야생이고, 굶주려 있어요."

    어맨다가 눈을 감고 두 손에 얼굴을 묻는다. 잠시 그러고 있다가 신음한다.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눈이 텅 비어 있다. "레이철이 못 견뎌요. 비명을 질러요. 우리를 내버려두라고 소리쳐요. 우리한테 총이 있다고 소리쳐요. 랜턴을 켜고 꺼지라고, 지옥에나 가라고, 불에 타 죽으라고, 온갖 말을 다 해요."

    "결과가 좋진 않았겠군요."

    그녀가 불안하게 팔을 문지른다. "모르겠어요. 오히려 괜찮았던 것 같기도 해요. 그게 나갔거든요."

    "네?" 나는 클립보드를 무릎에 내려놓으며 말한다. "나갔다고요? 그게 끝입니까?" 펜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가 손등이 하얘진다. 그럴 리 없다. 그녀는 그것을 보지도 못했다.

    "방에서 나갔어요." 어맨다가 조용한 목소리로 말한다. "거실로 걸어 나갔는데, 거기서 멈췄어요. 오두막을 나가진 않았어요." 목소리가 떨린다. "기다렸어요. 기다리다가,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았고, 그때부터 진짜 공포가 시작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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