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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시더빌 종합병원 2. 시더빌 종합병원은 평범한 병원이 아니야. (리마스터)레딧 시리즈 번역/시더빌종합병원 2026. 9. 6. 21:00반응형
[Reddit] 시더빌 종합병원 2. 시더빌 종합병원은 평범한 병원이 아니야. (리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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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에게 허락받은 번역본입니다.
나는 스스로를 논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왔어. 과학은 빠삭했고, 누가 마법이니 음모론이니 하는 얘기를 꺼내면 코웃음을 치며 눈을 굴렸지.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으면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믿었어.
이제는 잘 모르겠어.
시더빌 종합병원에서 몇 주를 일하고 나서, 이보다 이상한 건 더 못 보겠다고 확신했어.
그 노숙자가 어슬렁거리기 시작하기 전까지는.
적어도 우리는 그가 노숙자라고 생각해. 얼마 전부터 병원 앞에 자리를 잡고 우쿨렐레를 연주하거든.
그리고 몸이 미쳤어. 매일 헬스장에 사는 사람 몸인데 웃통을 벗고 돌아다녀. 손질도 잘 돼 있어. 금발 곱슬머리가 수북하고 늘 레이밴을 끼고 있는데, 노숙자치고는 꽤 이례적이지. 그래, 한마디로 완전 인싸 상남자야.
며칠 전에 나가서 필요한 게 있는지, 여기 왜 있는지 물어봤어.
그는 일어서더니 이 건물이 자기 거라고 했어.
그래. 당연히 안 믿었지. 그러자 노숙자 채드는 나를 가리키고 선글라스를 살짝 내리며 "당신 일 잘하더라" 하고 웃었어.
그러시든가. 나는 그냥 내버려두고 안으로 들어가기로 했어.
할머니들이 또 왔어. 이번엔 담당 간호사한테 나를 보고 싶다고 했대. 좀 이상한 일이야. 나는 투석을 보지 않고, 그분들이 내 이름을 안다고 생각한 적도 없었거든.
병실에 들어가자마자 가운데 할머니가 나를 가리켰어. 그날은 그분이 눈을 하고 있었어.
"여기서 일하는 다른 사람들한테선 이런 느낌이 안 나는데." 할머니가 내 얼굴 앞에 손가락을 까딱이며 속삭였어.
"무슨 말씀이세요?"
"뭐가 보여?"
"네?"
오른쪽 할머니가 끼어들었어.
"이 사람을 보면 뭐가 보이느냐고."
"어... " 나는 뭐라고 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렸어. "일란성 세쌍둥이시고ㅡ 의안 하나를 같이 쓰시는?" 정말 어리둥절한 채로 되물었어.
무리 안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어. 왼쪽 할머니가 입을 열었어.
"펜은 갖고 있고?" 할머니가 물었어.
"어, 네?" 나는 가운 주머니를 뒤져 병원에서 준 펜을 꺼내 보여줬어.
할머니가 그걸 들여다봤어.
"흥미롭군." 할머니가 중얼거렸어.
"조심해." 할머니가 다시 나를 가리키며 말했어.
잠시 뒤 나는 병실을 나왔고, 방금 나눈 대화가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웠어. 무슨 소리였을까?
그날은 담당 환자가 없어서, 오늘은 구내식당이 어디에 자리를 잡았나 찾아볼 겸 좀 돌아다니기로 했어.
청소부를 지나치며 좋은 아침이라고 인사했어. 그는 뭔가에 놀란 것처럼 나를 보며 턱이 툭 떨어졌어. 그러곤 다시 대걸레질을 계속했어.
그 청소부에게서 소름 끼치는 점을 하나 발견했는데, 발이 바닥에 닿아 있지 않았어. 10센티쯤 떠 있었어. 그의 양동이 안에는 뭔가 짐승 같은 게 있었는데 그건 못 본 척하기로 했어. 대걸레 물 때문에 그렇게 보인 거라고 결론을 내렸지만, 스스로를 완전히 설득하진 못했어.
구내식당에 도착해서 제일 자주 같이 일하는 간호사 케일라를 만났어. 지나가는 말로 청소부가 공중에 떠 있더라고 했더니, 케일라는 우리 병원에 청소부는 없다고 우겼어.
몇 시간 뒤 응급실 호출을 받았어. 십 대 남자애가 있었는데 다리 두 개가 부러져 있었어.
왜 "양쪽 다리"가 아니라 "다리 두 개"라고 했는지 궁금하지?
다리가 넷이었거든.
몸이 말이었어.
내가 눈을 한 번 깜빡이자 다리는 다시 사람 다리가 되어 있었어. 두 개로.
중년 남자도 한 명 왔는데, 남의 것처럼 보이는 잘린 팔들을 들고 와서 "다시 붙여달라"고 했어. 자기 팔은 멀쩡히 달려 있었고. 그런데 내 보조는 그 남자가 두 팔을 다 잃은 상태였고 잘린 팔 같은 건 들고 있지도 않았다고 우겼어.
그날은 이상한 일이 산더미처럼 있었어. 7층에 있는데 노숙자 채드가 세 번째 엘리베이터에서 튀어나오는 걸 봤어. 아무 데도 가지 않는다는 그 여분의 엘리베이터에서. 그는 창문으로 달려가더니 그대로 몸을 던졌어.
7층 아래로 그가 떨어지는 걸 보고 다들 숨을 들이켰어. 한 아주머니는 그의 팔다리가 이상한 방향으로 꺾였다며 비명을 지르고 울었어. 나는 어이가 없어서 창밖을 내려다봤어. 그는 일어나서 우리 쪽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어. 아주머니는 구급차가 왔고 소생에 실패했다고 말했어. 나는 그가 멀쩡히 걸어가는 걸 봤고. 이것도 아직 설명이 안 돼.
내가 안에 있는 동안 5층 서관이 사라졌어. 수술 준비를 하려던 참인데 방이 그냥 없어지더니, 나는 어느새 3층에 있었어.
그날 6시쯤 퇴근하고 아파트로 돌아가서, 층별로 발견한 규칙을 적어보기로 했어.
1층이 제일 덜 이상해. 접수원이 좀 수상하긴 한데, 이 층에서는 뭐가 움직여도 이 층 안에서만 움직여. 응급실은 관만 옮겨다니고 진료실도 마찬가지야. 여전히 소름 끼치는 건 "남서관"인데, 처음 그날 이후로는 마주친 적이 없어.
2층은 "도플갱어"를 주로 만나는 곳이야. 도플갱어는 가끔 내 모습을 흉내 내는 그 존재한테 내가 붙인 이름이야. 늘 가장 긴 복도 끝에 나타나고 곁눈으로만 보여. 그것 말고 2층은 완전히 정상이야. 방이 다른 층처럼 움직이지도 않아.
3층은 동관 전체가 없어. 그냥 존재하지 않아.
4층은 없어.
5층은 환자가 사라지는 곳이고, "비명 시간"이 열리는 곳이기도 해.
6층은 색이 바뀌어. 다른 층들이 배치만 바뀌는 것과 달리 이 층은 색이 바뀌어. 어떤 날은 벽이 보라색이고, 어떤 날은 회색이야.
7층에는 여분의 엘리베이터가 있어. 노숙자 채드가 한 번 쓰는 걸 봤고, 그 외에는 아무 움직임도 못 봤어. 다른 층에는 엘리베이터가 세 대인 곳이 없어.
8층은 꼭대기 층이고 제일 으스스해. 8층에는 전기가 없어. 그런데도 어째선지 서커스 음악이 공기 중에 고르게 흘러. 볼륨이 커지지도 작아지지도 않고 한결같이. 8층은 아무도 안 써.
오늘 아침 할머니들이 한 말이 있으니 안 그러는 게 맞겠지만, 나는 남서관을 다시 찾아보고 싶어.
야간 근무가 어떤지도 꽤 궁금하고. 또 소식 전할게.반응형'레딧 시리즈 번역 > 시더빌종합병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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