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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시더빌 종합병원 4. 남서관에서의 악몽 (리마스터)레딧 시리즈 번역/시더빌종합병원 2026. 9. 8. 21:00반응형
[Reddit] 시더빌 종합병원 4. 남서관에서의 악몽 (리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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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에게 허락받은 번역본입니다.
나는 원래 미신 같은 걸 믿는 사람이 아닌데, 그 속담 하나만큼은 진지하게 받아들였어야 했어.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
야간 근무를 겪고 나서 나는 좀 흔들렸어.
시더빌 종합병원은 신화들을 위한 병원이래. 노숙자 채드인 줄 알았던 사람은 사실 아폴로고, 어쩌면 내 아버지일 수도 있대. 나는 온전한 인간이 아니래.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
아무튼, 남서관 얘기를 하자.
아폴로는 그런 건 없다고 했어. 내가 직접 다녀왔는데 말이 안 되지. 게다가 자기가 이 건물을 설계했고 소유하고 있는데도 그런 건 들어본 적이 없대.
그래서 나는 남서관을 다시 찾아보기로 했어.
처음엔 원할 때 나타나는 건가 싶었어. 그런데 바로 아니라고 결론 내렸어. 처음 마주쳤을 때 나는 그걸 찾고 있지 않았거든.
그럼 방심하고 있을 때 나타나는 건가 싶어서 복도를 어슬렁거리기 시작했어. 그러다 깨달았지. 나는 지금 그걸 찾고 있잖아.
그렇게 몇 번의 근무 동안 이리저리 뛰어다녔지만, 그 수수께끼의 관은 내 허를 찌르지 않았어.
나는 이상한 것들에 익숙해지고 있었고, 환자와 직원 몇몇과는 친해지기까지 했어. 마크는 여전히 못 믿겠지만. 그 사람한테선 이상한 기분이 들어. 그것 말고는 이 일이 꽤 마음에 들어. 흥미롭거든.
그날 밤 퇴근하고 아파트로 돌아왔어.
그러다 문득 생각이 났어. 이 병원이 주로 그리스 신화와 전설을 위한 곳이라면, 그리스 신화로 남서관을 알아내면 되는 거 아닐까?
그래서 밤을 새워 그리스 신화를 다시 공부하기로 했어. 문제는ㅡ 내가 본 것들 중 신화로 설명되는 건 일부뿐이라는 거였어. 나머지는 그냥 끔찍하고 기괴한, 공포영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일들이었어.
아폴로도 여기가 온갖 이상한 것들을 위한 병원이라고 했으니, 동화로도 설명 안 되는 것들까지 포함이라는 뜻이겠지.
남서관을 설명할 수 있는 신화를 하나 찾았어.
우선 남서관에는 내가 겪으며 알아챈 몇 가지 특징이 있어. 헷갈리게 만들어. 내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계속 모습을 바꾸는 것 같았어.
시간이 뒤틀리고 왜곡돼. 최소 30분은 있었던 것 같은데 시계는 시간이 전혀 흐르지 않았다고 했어.
그리고 나를 정말 불편하게 만들어. 나는 웬만한 유혈과 참상에는 무뎌진 사람인데도 말이야. 남서관은 오랜만에 나를 진심으로 메스껍게 만든 첫 번째였어.
찾기도 어렵고, 심지어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겨지고 있고.
이 네 가지 중 셋은 다이달로스의 미궁 신화로 설명이 돼.
미궁은 끊임없이 변해. 시간이 왜곡돼. 찾기 어렵고 빠져나오기도 어려워.
그리고 그 안에는 끔찍한 괴물과 함정이 있었지.
신나네.
신화를 더 파고들어서 미궁을 찾는 방법을 뒤졌어. 남서관이 정말 그거라면 말이지만.
그래서 다음 날, 일하면서 그 상징을ㅡ 그리스 문자 델타를 찾아보기로 했어.
그리고 인식 억제제, 그러니까 펜과 커피 얘기. 우리한테 커피를 꼭 다 마시게 하는 걸 보고 최근에야 커피도 그런 게 아닐까 하는 가설을 세웠어. 나는 펜을 책상에 두고 나왔고 커피도 걸렀어.
큰 실수였어.
억제제가 있든 없든 나는 여전히 "안개" 너머를 볼 수 있었어. 아폴로 말대로 나는 "반신"이니까.
그러니까 나는 새벽 3시까지 동화책을 읽고, 아무 이유도 없이 카페인을 건너뛴 셈이야.
이미 비몽사몽인 채로 돌아다니다가 전단이 잔뜩 붙은 게시판을 발견했어.
전단 하나가 그냥 삼각형이었어. 델타.
전단을 뜯어내자마자 눈앞의 벽이 사라졌어.
나는 남서관에 있었어.
긴장해서 오줌을 지릴 것 같지만 않았다면 기뻐서 춤이라도 췄을 거야.
뒤를 돌아보니 내가 들어온 복도는 어디에도 없었어. 끝없는 남서관뿐이었고, 나는 완전히 겁에 질린 채 아무 준비도 없이 서 있었어.
앞으로 가는 것 말고는 선택지가 없었어.
한 가지 알게 된 건, 이 관은 최소 10분쯤 걷기 전까지는 그렇게까지 으스스하지 않다는 거야. 그때부터 소리가 들리기 시작해.
그리고 문에는 또 육중한 자물쇠가 걸려 있고. 냄새가 나고. 편집증이 밀려와. 아주 즐거운 것들뿐이지.
문 뒤에 뭐가 있는지, 저 방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없다는 게 나를 미치게 했어.
꼭 나만을 위해 맞춤 제작된, 알 수 없음이라는 심리적 지옥 같았어.
10분쯤 더 걸었을 때 머리가 핑 돌기 시작했고, 시야가 검게 변하더니 의식을 잃고 쓰러졌어.
내 멍청함과 잘못된 선택 덕분에, 나는 악의로 가득할지도 모르는 미궁 한복판에서 탈진해 기절한 거야.
정신이 들기 시작할 때 목소리와 웅얼거림이 들렸어.
"표본은 성인 여성, 29세가량. 신장 163, 체중 57. 탄탄한 체형. 금발, 파란 눈…"
나를 묘사하고 있었어.
누군가 내 가슴 주머니에서 신분증을 떼어가는 게 느껴졌어.
"맥신 윌슨 박사. 내과 및 일반외과."
"그럼 얘가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건데?"
"모르죠. 실수로 들어왔겠죠."
"인간이 어떻게 여길 실수로 들어와?"
"모르겠습니다, 보스. 그… 어쩌면 인간이 아닐지도요." 목소리가 살짝 겁먹은 것 같았어.
"그럼 알아내!"
나는 잠깐 눈을 떴다가, 여기가 어딘지 깨닫고 다시 재빨리 감았어.
나는 진료실 중 하나에 있었어.
두 목소리가 복도로 나가며 티격태격하는 사이 문이 쾅 닫히는 소리가 들렸고, 이제 둘러봐도 되겠다고 판단했어.
눈을 뜨고 몸을 일으켰어.
방은 수술실 같았어.
옆 테이블에는 온갖 도구와 탐침이 줄지어 놓여 있었어.
아직 저것들을 나한테 쓰지는 않았기를 바랐어.
수술복과 가운을 그대로 입고 있었으니, 적어도 항문을 쑤셔보는 단계까지는 안 갔다는 뜻이겠지.
수술실이야 많이 봤어. 그런데 이 방은ㅡ 불편했어.
무엇보다, 처음엔 혼자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거든.
다들 나갔다고 잘못 생각한 거였어. 한 놈을 못 봤어. 구석에서 팔짱을 끼고 서 있었어. 반쯤 황소처럼 생긴 놈이었어. 이름이 브루투스일 것 같이 생기기도 했고. 뭐, 내가 그걸 정할 입장은 아니지만.
브루투스가 콧김을 내뿜으며 내 쪽을 노려봤어.
나는 바지에 지릴 뻔했어.
"안녕, 친구. 잘 지내?" 나는 최대한 다정하게 굴어보려 했어.
그러자 갑자기 그놈이 그 크고 둔한 손으로 주사기를 집더니 뭔가를 채우기 시작했어. 처음 보는 용액이었지만 좋은 게 아니라는 건 알 수 있었어.
그놈이 바늘을 들고 나에게 달려들었어.
심장이 쿵쾅거렸고 진료대에서 뛰어내리려 했는데, 뭔가가 팔을 잡아채며 통증이 쭉 뻗어서 도망칠 수가 없었어.
팔뚝을 보고 한숨이 나왔어. 진심? 링거를 꽂아놨어? 기껏해야 10분쯤 기절해 있었을 텐데, 지금 이건 정말 성가신 일이었어.
최대한 조심해서 뽑아내고 문 쪽으로 내달렸어. 브루투스는 여전히 육중하게 다가오고 있었고.
손잡이를 붙잡고 흔들었지만 잠겨 있었어. 진짜, 어떤 미친놈이 방을 밖에서 잠가?
브루투스가 나를 붙잡을 만큼 가까워졌고, 나는 말 그대로 벽에 몰렸어. 남은 선택지는 저항뿐이었어.
무기가 될 만한 걸 찾아 허둥대다가 소화기에 눈이 갔어.
소화기가 들어 있는 함을 열려고 했는데 그것도 잠겨 있었어. 진짜, 어떤 놈이 소화기를 잠가놔?
팔꿈치로 유리를 깨부수고 소화기를 꺼내 머리 위로 들어올린 다음, 브루투스에게 내리쳤어.
놈은 내 앞에서 무너지듯 쓰러졌고, 아직 살아는 있는 것 같았어. 탈출 방법 하나가 머릿속에 떠올라서 소화기를 옆으로 던졌어.
관찰실로 통하는 문으로 달려가 손잡이를 잡으며 속으로 빌었어.
놀랍게도 잠겨 있지 않았어.
그런데 안에 있는 것이 끔찍했어.
첫 글에서 몸통에 팔만 잔뜩 달린 생물 얘기 했던 거 기억나?
이 관찰실은 사이코패스의 사무실 같았어. 나는 꽤 험한 것들을 봐온 사람인데, 이 방을 보고 소리 내어 숨을 들이켰다고 하면 얼마나 끔찍한지 짐작이 갈 거야.
벽마다 게시판이 둘러쳐져 있었고, 한쪽에서만 보이는 관찰창까지 덮고 있었어. 게시판마다 끔찍하게 변형된 생물과 사람들의 전후 사진이 줄줄이 붙어 있었어. 위아래로 훑어보다가 그 게시판의 이름을 발견했어. "성공 사례의 벽". 사진마다 식별 번호가 붙어 있었어.
이게 대체 어떤 의미로 성공이라는 거지? 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했어.
더 들여다보다가, 사진 중 일부가 내가 전에 치료했던 환자들이라는 걸 알아챘어.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난도질당한 채로.
토할 것 같았어.
메스꺼움 반, 충격 반으로 비틀거리다가 서류함에 부딪혔고, 그게 요란한 소리를 내며 넘어갔어. 나는 얼어붙어서 아무도 나를 여기서 발견하지 않기를 빌었어.
몇 초 뒤 깊게 숨을 들이쉬었지만 심장은 여전히 쿵쾅거렸어.
서류함이 넘어지면서 서랍 하나의 내용물이 쏟아져 있었어.
산더미 같은 사례 보고서.
조심스레 하나를 집어 넘겨봤어.
*[삭제됨]의 보호 아래 기밀로 분류됨.*
*실험 보고서 #133 · 거미 인간*
*표본은 재구성 이후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것으로 보임. [삭제됨], [삭제됨], [삭제됨], [삭제됨]에서 가져온 팔들이 서로 잘 협응하고 있음.*
몇 장을 더 넘기면서 나는 *공포에 질렸어.*
요약하자면, 이 서류의 주인은 병원에서 인간 다섯을 납치해 이 관에 가두고, 토막 낸 다음, 신체 부위를 끔찍하게 뒤섞어 다시 조립했어.
이 보고서에 붙은 사진들을 보고 나는 정말로 입 안에 토가 올라왔어.
그때 목소리가 다가오는 게 들렸어.반응형'레딧 시리즈 번역 > 시더빌종합병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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