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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ddit] 시더빌 종합병원 5. 뼈톱 (리마스터)
    레딧 시리즈 번역/시더빌종합병원 2026. 9. 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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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dit] 시더빌 종합병원 5. 뼈톱 (리마스터)

    원출처

    원작자에게 허락받은 번역본입니다.



    목소리를 듣고 나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어.
    여기까지는 안 들어올지도 모르잖아? 뭔가 방법을 생각해낼 시간이 있을지도 몰라.

    서류철을 내려놓고 나갈 만한 곳이 있나 방을 훑었어.

    문도 없고 창문도 없어. 망했다.

    얼룩지고 먼지 낀 관찰창 너머로 흐릿한 형체 둘이 보였어.

    "그 짐승한테 맡기는 게 아니었는데." 콧소리 섞인 목소리가 말했어.

    형체들이 문 쪽으로 다가왔고, 손잡이가 돌아가며 문이 열리는 순간 나는 굳어버렸어.

    족제비처럼 생긴 남자가 들어왔어. 나보다 몇 살 위로 보였고, 희끗희끗해지기 시작한 검은 머리가 기름져 있었어. 가느다란 금속테 안경이 그 작고 반들거리는 눈을 강조했어. 코는 작고 뾰족하게 들려 있었고, 차림새는 딱 너드였어. 니트 조끼, 나비넥타이, 주머니 보호대, 카키 바지. 실제로는 어중간하면서 자기 "천재 아이큐"를 자랑하고 다닐 것 같은 부류였어.
    고등학교 때 재수 없다고 내가 한 번 팬 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해.

    같이 온 남자는 또 다른 미노타우로스였어. 더 큰 놈. 보리스라는 이름이 어울리게 생겼더라.

    족제비 남자가 말했어.

    "아, 윌슨 박사님. 제 기록실을 찾으셨군요. 마음에 드십니까?" 그가 두 팔을 벌리며 말했어.

    "네, 아주ㅡ 쾌적하네요." 나는 비꼬듯 대답했어.

    "제 부하를 처리하셨더군요." 그가 말했는데, 얼굴이 점점 한 대 치고 싶게 생겨가고 있었어.

    "MIT 동문들한테 들었는데, 공학에도 꽤 재능이 있으셨다면서요. 저를 도와주실 수 있을 텐데." 그가 악마 같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어. "의학 쪽으로 가신 게 참 아깝습니다. 우리 같이 일할 수도 있었는데."

    "누구세요? 어떻게 그런 걸ㅡ" 내가 말을 꺼내자 그가 잘랐어.

    "조용히, 인간. 나는 아는 게 많아."

    "네, 소름 끼치는 스토커식으로요. 다시 물을게요. 누구세요? 여긴 뭐고, 여기서 뭘 하고 있죠?"

    "이런, 제가 무례했군요. 소개를 하죠." 그가 고개를 숙였어. "브랜든 오닐 박사입니다. 동료들은 저를 뼈톱이라고 부르죠." 그가 다시 히죽 웃었어.

    "네, 브랜든 씨. 여기서 뭘 하고 계시죠?"

    "브랜든이 아니야! 아니, 맞긴 한데ㅡ 아니라고! 아무튼!"

    "네, 뼈톱 씨." 나는 놀리듯 말했어. "여기서 뭘 하시죠?"

    그가 코웃음을 쳤어.

    "그러니까, 나는 아주 어릴 때 내가 반신이라는 걸 알았어. 내 아버지는 금속 세공과 도구와 불의 신, 헤파이스토스야." 그가 히죽 웃었어.

    좋아. 이제 혼자 떠들게 만들었어.

    "나는 다른 반신들 무리를 만났는데, 다들 자기 신 부모와 관련된 특별한 재능이 있었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도 뭔가를 만들어서 내 혈통을 증명해보기로 했어."

    나는 고개를 끄덕였어.

    "그런데 나는 형편없었어. 기계는 젬병이었고, 공학은 끔찍했고, 죽었다 깨어나도 새집 하나 못 만들었어. 다른 반신들은 나를 웃음거리로 삼았고, 내가 진짜 반신이 맞긴 하냐고 계속 의심했지."

    나는 팔짱을 꼈어.

    "그러던 어느 날, 길가에서 개 한 마리를 발견했어. 차에 치여서 다리가 부러져 있었지. 도와주기로 하고 그 다리를 고쳤어. 그 개가 신나게 내 작업실을 뛰어나가는 걸 봤어. 그날 알았지. 나는 *유기물*을 다룰 때 훨씬 잘한다는 걸." 그가 사진이 붙은 게시판을 가리키며 팔을 벌렸어.

    "아까 말한 그 반신들 기억나?"

    나는 고개를 끄덕였어.

    "내가 다시 만들었어." 그가 악마 같은 미소로 말했어.

    이 인간은 완전한 사이코였어. 나는 문 쪽으로 조금씩 몸을 옮기며 탈출을 노렸어.

    그가 방 안을 서성이며 계속 떠들기 시작했어. 탈출은 물 건너갔지.

    "그리고 다이달로스 미궁의 어지럽히는 마법을 이용해서 이 관을 지었어. 내 창작물들이 마음껏 자랄 수 있게." 그가 잠깐 멈췄어. "이제 내가 두렵나, 인간?"

    "솔직히 말하면, 브랜든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한테는 위압감이 안 느껴져요. 미안해요." 내가 말했어.

    "곧 두려워하게 될 거야. 뼈톱을." 그가 더 활짝 웃었어.

    "네에." 나는 미심쩍은 티를 내며 다시 문 쪽으로 슬금슬금 움직였어. 무섭진 않았지만 그의 사고방식이 완전히 불쾌하고 역겨웠어. 이 사람이 나한테 무슨 짓을 할지가 걱정이었지. 악당치고는 좀 시시한 편이긴 했지만.

    "저 멍청한 아폴로는 아직도 모르지." 그가 낮게 킥킥거렸어.

    "아니, 눈치는 챘던데요."

    젠장. 이 말을 한 게 또 하나의 큰 실수였어. 절대 하지 말았어야 했어. 그냥 입을 다물고 그가 자기 과대망상에 취해 있게 뒀으면 도망칠 수 있었을 텐데. 나는 바보였어.

    그의 눈이 악의 어린 기쁨으로 반짝이며 나를 돌아봤어.

    "아폴로를 만났어?"

    나는 모르는 척했어.

    "아폴로가 누군데요?"

    "거짓말이군. 너 진짜 인간이 아니지?" 그가 밀어붙였어.

    "뭐야 넌? 자연의 정령? 구름 님프?"
    그의 눈이 커졌어.
    "어떻게 몰라봤지?" 그가 내뱉었어. "그 머리카락은 어디서든 알아보는데! 아폴로의 새끼로군, 그렇지! 또 반신이야!" 그가 으르렁거렸어.

    심장이 쿵쿵거렸고 손이 떨리기 시작했어. 빠져나갈 방법을 찾아야 했어.

    그러다 갑자기 그가 환영하듯 두 팔을 벌렸어.

    "아니, 왜 진작 말하지 않았나?" 그가 말했어. "자, 우리 구경이나 좀 하러 갈까?" 그가 다시 그 악마 같은 미소를 지었어.

    "사양할게요. 들어가야 할 수술이 있어서."

    "아니, 자기야. 꼭 가야지. 여긴 시간이 뒤틀리거든." 그가 즐겁게 말했어.

    말투에 담긴 가식의 농도가 어느 학교에나 있는 "여왕벌" 무리에 맞먹었어. 감탄스러우면서도 무서웠어. 뭔가 수작을 부리려 한다는 게 보였거든.

    그냥 한 대 치고 도망칠 수도 있었지만, 미노타우로스가 걸림돌이었고 미궁의 예측 불가능한 구조도 마찬가지였어.

    따라가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어.

    그는 복도를 따라 나를 데려가며 이것저것 가리켰어. "여긴 보관실", "여긴 수술실", "여긴 예비 부품 창고."

    그러다 커다란 우리들이 늘어선 복도에 다다랐어.

    "그리고 여기가 완성품을 보관하는 곳이지!" 그가 외쳤어.

    우리들이 줄지어 선 그곳에는 흉측하게 훼손된 괴물이 수백 마리 있었어.

    팔다리가 전부 뱀인 여자.
    하반신이 다른 사티로스의 상반신으로 바뀐 사티로스.
    거미 인간과 비슷하지만 팔 대신 전부 다리로 된 생물.

    끔찍하고, 견딜 수 없이 슬펐어.

    우리 앞을 지나는데, 여자 하나가(다리가 말이었어) 창살로 다가와 나에게 손짓했어.

    나는 조금 가까이 다가가 창살을 잡았어.

    "도와주세요오." 그녀가 목이 잠긴 소리로 말했어. 굶주리고 병들어 보였어.

    나는 떨리는 손을 창살 사이로 넣어 그녀의 손을 잡았어.

    "해볼게요." 나는 그녀의 눈을 보며 속삭였어.

    여기 갇힌 사람들과 생물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고통과 공포가 느껴졌어. 도살장의 돼지들처럼, 피할 수 없는 최후를 아는 존재들처럼.

    다만 도살장의 돼지는 고통이 끝나기라도 하지.

    뼈톱의 창작물들은 아니야. 미치광이에게 난도질당하고도 계속 살아가야 해.

    나는 뭔가 해야만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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