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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ddit] 시더빌 종합병원 9. 나는 긴 복도가 싫어.(完) (리마스터)
    레딧 시리즈 번역/시더빌종합병원 2026. 9. 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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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dit] 시더빌 종합병원 9. 나는 긴 복도가 싫어.(完) (리마스터)

    원출처

    원작자에게 허락받은 번역본입니다.



    뼈톱이 우리를 향해 웃으며 고개를 옆으로 꺾었어.

    불가능한 일이었어.

    나는 그가 죽는 걸 봤어. 목이 꺾이는 소리를 들었고, 눈이 뒤집히는 걸 봤어.

    그런데 그가 여기 다시 서서 우리를 조롱하고 있었어.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건 생각보다 훨씬 많아." 그가 말했어.

    그의 옷이 찢어지며 팔과 다리가 길어졌고 손가락이 발톱으로 변했어.

    우리는 달렸어.

    내가 앞이었고, 아폴로가 뒤에, 마크가 그 뒤였어.

    살면서 그렇게 빨리 달려본 적이 없어. 또 한 번의 아드레날린으로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았고, 나에겐 아무 계획도 없었어.

    달리는 것 말고는.

    우리를 쫓아오는 그 괴물의 미친 웃음소리가 들렸어.

    나는 아폴로와 마크를 데리고 모퉁이를, 복도를, 밋밋한 병원 관에서 갈 수 있는 모든 곳을 돌며 도망치려 했어.

    가망이 없었어. 뼈톱은 이곳을 알고 우리는 몰랐으니까.

    그 기괴한 발톱이 계속 우리를 향해 뻗어왔고, 매번 아슬아슬하게 빗나갔어.

    빗나가지 않을 때까지.

    "살려줘!" 비명이 들렸어. 괴물이 마크를 낚아채 자기 얼굴 가까이 들어올렸어.

    그것은 번쩍이는 흰 이를 핥았어. 이제 그 이빨은 흉측하게 휘고 면도날처럼 날카로웠어.

    "어딜 가려고?" 그것이 으르렁거렸어.

    "살려줘!" 마크가 흐느꼈어.

    "내가 내려줄게!" 내가 소리쳤어.

    "못 할걸." 괴물이 으르렁거리며 마크를 물어뜯었어.

    그의 비명은 끔찍하고 소름 끼쳤어. 등골이 오싹해졌고 심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

    아폴로는 충격에 얼어붙어 있다가 어디선가 검을 뽑아 들었어.

    마크가 계속 고통에 비명을 지르는 사이, 아폴로가 괴물에게 달려들어 다리 하나를 베었어.

    괴물이 몸을 세우고 비명을 지르며 마크를 우리 앞에 떨어뜨리고는 물러났어.

    나는 마크에게 달려갔고 아폴로가 뒤따랐어.

    아직 살아 있었어.

    괴물의 이빨이 파고든 자리마다 몸이 짓이겨져 있었어. 피가 사방에 흥건했고 근육과 장기가 드러나 있었어.

    괴물은 그의 몸에서 한 덩어리를 통째로 가져갔어.

    "죽기 싫어, 죽기 싫어, 제발ㅡ 이렇게는 아니야." 그가 애원했어.

    "그거 보지 마. 너는ㅡ" 나는 '괜찮아질 거야'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어. 나도 몰랐으니까.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었어. 어떤 치료로도 손쓸 수 없는 상태였어.

    무력했어.

    "제발, 제발, 죽기 싫어."

    나는 그의 손을 잡고 눈을 들여다봤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았어.

    "제발."

    옆을 보니 치유의 신인 아폴로조차 고개를 떨구고 있었어.

    마크가 다시 나를 봤어. 이제 눈에는 눈물이 가득했고, 말마다 고통과 두려움이 배어 있었어.

    "제발. 나는 죽고 싶지 않ㅡ"

    나는 여전히 아무 말도 못 한 채로, 그가 마지막 숨을 쉬는 걸 지켜봤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었어.

    "가자." 아폴로가 침울하게 말했어.

    나는 너무 충격을 받아서 울지도 못했어.

    일어섰어.

    "네."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어.

    아폴로와 나는 몇 분 동안 말없이 걸었어. 너무 충격을 받아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어.

    뼈톱 괴물이 언제 덮칠지 몰라 둘 다 바짝 곤두서 있었어.

    미궁은 우리가 지나가는 동안에도 계속 뒤틀리고 감기며 모습을 바꿨어. 살아 있는 것처럼.

    "왜 아무것도 못 했어요?" 내가 조용히 물었어.

    아폴로는 말이 없었어.

    "나는 네가 생각하는 만큼 강하지 않아." 그가 말했어.

    "그럼 우리 어떡해요?"

    "죽여야지."

    "어떻게요?"

    침묵.

    "좋아. 이제 그건 정리됐으니ㅡ" 목소리가 들렸어.

    평범한 모습의 브랜든이 모퉁이를 돌아 나왔어. 방금 내가 죽는 걸 보고, 괴물로 변하는 걸 보고, 내 친구를 죽이는 걸 본 그자가 바로 우리 앞에 서 있었어.

    "진짜 재미있는 걸 시작해볼까."

    "싫어요." 내가 말했어.

    "왜?" 그가 놀란 표정을 지었어.

    "당신은 괴물이니까."

    "알아. 그래서?"

    나는 주먹을 쥐었어. 뭐라도 방법을 생각해내야 했어.

    내 편에 진짜 신이 있는데도 계획이 없었어.

    나는 판을 뒤집어서 "재미를 좀 보기로" 했어.

    "그러게요, 재미있을 수도 있겠네요. 나는 당신이 자기 몸을 어떻게 개조했는지가 정말 궁금하거든요. 읽어볼 수 있는 사례 보고서가 있어요?"

    그의 눈이 커지고 밝아졌어.

    딩. 나는 그의 치명적 약점을 찾아냈어.

    "물론이지!" 그가 신나서 말했어.

    아폴로가 *무슨 생각이야?* 하는 눈빛을 보냈어.
    나는 그에게 윙크했어.

    "따라와!" 그는 정말로 들떠 보였어.

    이 인간이 절대 못 참는 게 하나 있다면 그건 자랑할 기회였어.

    그래서 나는 그걸 이용했어.

    그는 내가 처음 깨어났던 그 사무실로 나를 데려가서 신이 나서 파일들을 보여줬어.

    아폴로는 밖에 세워두고 나만 들여보내 파일을 읽게 했어.

    "드디어 내 작업에 관심을 갖는군!"

    나는 그가 자신을 어떻게 "개조"했는지에 대한 상세한 사례 보고서를 읽었어. 기록을 꼼꼼하게 남기는 인간이라 정말 다행이었어.

    보고서를 덮고 고맙다고 했어. 놀랍게도 그는 나를 놓아줬어.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반신." 나가기 직전에 그가 말했어. 입꼬리가 다시 그 미소로 말려 올라갔어.

    다만 이빨이 면도날처럼 날카로웠어.

    나는 아폴로를 따라잡고 내가 본 것을 설명했어.

    나에겐 계획이 있었어.

    그런데 사실은, 계획 같은 건 없었어.

    몰래 접근해보려 했지만, 나는 말로 설명할 수도 없는 방식으로 몇 번이고 고문당했어.

    그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았고 최선을 다했는데도, 그는 너무 강한 상대였어.

    전기 충격을 몇 번이고 받았던 게 어렴풋이 기억나. 그가 내 마음을 돌리려 했던 것도. 협박과 조롱과 공포도 기억나. 손톱을 뜯어내려 했던 것도, 압점을 눌러 나를 무력하게 만들었던 것도 기억나. 그는 무자비하기만 한 게 아니라ㅡ 똑똑했어.

    나를 고문할 때 그는 괴물이 아니었어. 평범한 인간의 모습이었어. 아직도 그 미친 웃음소리가 들려.

    온몸이 불타는 것 같은 채로 그의 수술대에 누워 있던 게 기억나.

    나는 혼자였어. 괴물을 상대로. 유쾌하지 않은 고문 기술을 가진 괴물을 상대로.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괴물을 상대로. 지금도 몸이 쑤셔.

    그의 목소리가 기억나.

    "어? 그건 별로였나? 뭐, 나는 상관없지만!" 그가 레버를 내리자 수백 볼트의 전기가 내 몸을 훑고 지나가며 그 소리가 방 안에 울렸어.

    몇 번이고.
    또.
    또다시.

    "이렇게 하지. 이 질문에 답하면 놓아주겠어!"

    나는 이를 악물고 고통에 신음했어.

    "2 더하기 2는?"

    그는 나를 갖고 놀고 있었어. 나는 4라고 말하고 싶었어. 4인 걸 알았어. 그런데 대답할 수가 없었어.

    "대답을 못 하는군, 이런!" 그는 계속 웃으며 레버를 당겨 다시 전기를 흘렸어.

    그가 아무 이유도 없이 나를 지지며 미친 듯이 웃는 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그저 이게 끝나기만을 바랐어.

    "넌 가망이 없어!" 그가 아이처럼 웃고 낄낄거리며 소리쳤어.

    일곱 번째 충격이 잦아든 뒤, 나는 힘겹게 고개를 들었어.

    갑자기 문이 벌컥 열렸어.

    케이트가 서 있었어. 그리고 아까 감방에서 봤던 "창작물"들 대부분이 함께 있었어. 그녀는 고통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고, 나는 말없이 그 인사를 받았어.

    "미안해요." 나는 숨을 헐떡이며 입 모양으로 말했어.

    "그러지 마." 그녀가 속삭였어. "네가 할 수 있는 건 없었어. 더는 이 짓을 하게 두지 않을 거야."

    그 소리를 듣고 뼈톱이 문 쪽을 흘깃 봤고, 그의 미소가 흔들렸어.

    "불가능해! 내가 너희를 부쉈어! 전부 부숴놨다고! 왜 여기 있는 거야?" 그는 목이 터져라 비명을 지르며 발작하듯 성질을 부렸어.

    분노에 휩싸인 그가 나에게 달려와 팔에 주사기를 꽂았고, 나는 어지러워지다가 결국 정신을 잃었어.

    동료들 말로는 나는 병원 로비에서 탈진해 쓰러진 채로 발견됐대. 눈을 뜬 곳도 거기였어.

    온몸이 쑤셨고, 상처가 있나 살펴봤지만 베인 자국과 멍뿐이었어. 놀랍게도 부러진 곳은 없었어.

    미궁 입구가 있던 자리로 가봤는데, 없었어.

    미궁은 봉인됐어.

    뼈톱은, 아마 죽었을 거라고 짐작할 뿐이야. 병원에 딸려 있던 미궁 구역을 데리고 사라진 거겠지.

    그의 창작물들에게는 그저 앞날이 낫기를 바랄 뿐이야. 그들을 돕지 못한 게 한이 되고, 케이트에게는 진심으로 고마워. 그들이 나를 살렸어.

    마크의 장례도 치렀어. 그렇게 기려야 마땅하다고 생각했거든.

    그리고 그 뒤로 아폴로를 보지 못했어. 사라진 4층의 아지트까지 확인해봤는데도. 거기 없었어.

    지금으로서는, 나는 신화와 괴물을 위한 병원에서 일하고 있고, 별의별 것을 다 봤어.

    내가 아는 건 하나야. 미궁이 정말로 사라진 것 같지는 않다는 것. 그건 살아 있어.

    사실, 이 병원 전체가 살아 있어.

    솔직히 말하면 내 몸도 마음도 아직 그 일에서 회복 중이야. 곧 또 소식 전할게. 뭔가 벌어질 게 분명하니까.

    이만 줄일게,

    윌슨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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